일본車 수난시대..현대차는 머스크 극찬, 토요타는 바퀴 빠져 리콜

이강준 기자 입력 2022. 6. 27. 17: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요타 bZ4X/사진제공=토요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주름잡던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 전기차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고 장점이었던 자동차 품질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토요타는 최근 자사 전기차의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면서 '제2의 일론 머스크'란 별명까지 미국 현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27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bZ4X 모델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생산된 총 2700여대가 리콜 대상이다. 차량 대부분은 아직 구매 고객에게 인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가 리콜을 결정한 이유는 bZ4X의 타이어가 주행 중 빠질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차량과 타이어를 연결하는 볼트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게 토요타 입장이다. 토요타는 해당 볼트를 강하게 체결하지 부품을 교체할지 검토 중이다.

bZ4X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고수했던 토요타가 내놓은 첫 순수 배터리 전기차다. 지난달 일본을 시작으로 공식 출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bZ4X의 리콜로 테슬라가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려는 토요타의 야심이 타격을 입었다"고 언급했다.

토요타

토요타가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잘 고장나지 않는 품질 덕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하이브리드를 놓지 못해 전동화 계획 발표가 가장 늦었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뒤늦게 전동화 비전을 내놨다. 2030년 안에 연간 35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히고 2030년 내 전기차 모델 30종을 출시하기 위해 35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토요타는 타 브랜드들과는 달리 명확한 100% 전동화, 탄소중립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하이브리드 판매 중심 전략도 여전히 유효하다. 2030년 친환경차 판매 목표 800만대 중 450만대는 하이브리드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혼다, 닛산, 마쯔다 등 미국 시장을 주름잡던 타 일본 브랜드도 전기차 시장에선 사실상 소비자 관심에서 벗어났다.
약진하는 현대차·기아…일론 머스크 "인상깊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내연기관차 시장에선 일본 브랜드의 아류작이라고 평가받던 위치에서 완전히 뒤바뀐 것.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을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비유하며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현대차·기아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데 5개월이 걸렸지만 테슬라는 10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판매 증가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이에 "인상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 원격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를 제외한 완성차 기업 중 폭스바겐그룹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답변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같은달 머스크는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보고 "매우 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선전은 특유의 신기술과 넓은 적재 공간, 가성비 덕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오닉5와 EV6는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급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초급속 충전, 회생 제동 조절 페달, 차량 배터리에서 전력을 뽑아 쓸 수 있는 V2L 등 신기술도 탑재됐다.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30여종 가운데 4만5000달러(약 5832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고 그나마 살 수 있는 차량도 닛산 리프처럼 작고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아 북미 법인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테슬라 차량에 피로감을 느껴 아이오닉5·EV6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정의선 장녀 결혼식 재계 총출동…이재용, 딸과 함께 '포착'"난리가 났다" 김호영, 옥주현과 화해 후 라디오 출연이은주 "앤디, 스킨십 안 좋아해"…집들이 중 비명, 왜?두피문신→눈성형 고백한 이상아…"내 얼굴이 무섭나?"장나라, 신랑 옆 '폭풍 댄스'…실크드레스 입고 발랄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