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 느낌표 추억이 무럭무럭

박상원 기자 2022. 6. 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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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자연과 함께 하는 방과후 돌봄
도농 복합도시 특성살려 다양한 활동 가능
교사가 학교 근처 거주하면서 소통도 원활
마을·아이·학부모 힘 쏟아 방과 후 진행도
금빛마을학교 학생들이 공예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은 학교, 마을조직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적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돌봄 주체별 분절적 추진, 돌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단절 및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정형화된 공적돌봄 체계로 지역별 다양한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현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공동체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추진 △공적 및 가족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고 이웃간 소통 및 공동체 의식 조성 등을 목표로 도내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을 소개한다.

영인마을교육공동체 학생들이 마을교사들과 함께 문화 체험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아산 영인마을교육공동체= 2015년부터 영인초등학교는 아이들의 부모님의 지도 등으로 자전거 둘레길 체험, 영양간식 만들기로 소극적이지만 조용하게 자원봉사를 시초로 마을학교가 됐다. 큰 지원은 없었지만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돌보며 사랑했다. 초대 대표인 최윤이씨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7년부터 아산시로부터 보조금이 지원돼 영인마을교육공동체를 결성하고 마을학교로 정식 활동하게 됐다. 도시와 농가가 혼재 돼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마을교사들이 내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고 돌보는 마음으로 형성된 영인마을교육공동체는 그야말로 마을학교 다운 마을학교가 됐다. 특별한 마을학교의 공간이 없고 마을교사의 사업장이나 텃밭이 마을학교이므로 사무실 운영비나 관리에 에너지가 소실되지 않고 오롯이 마을교사들이 아이들을 찾아가거나, 아이들이 체험장을 찾아가는 만남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공동체로서의 서로 교감하며 치유되는 사람들과 땅과 하늘과 나무와 꽃들과 물고기와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자연살이가 삶으로 묻어나 인간성이 되살아나고 자연을 느끼고 사랑하며 함께 더불어 사는 세계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체득돼 살아가는 마을학교라고 영인마을교육공동체 선생님들은 입을 모은다.

영인마을교육공동체 학생들이 다같이 자전거 운전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마을학교 강사진들은 대부분 마을에 거주하기 때문에 친근히 자주 밀접한 만남을 통해 가정의 형편을 알고 적절히 아이들과 교감을 나눈다.

계절에 맞춘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요리시간은 텃밭 체험과 잇대어 딸기, 블루베리. 양파, 감자, 토마토, 고구마 등을 재료로 삼아 시장에서 사먹기만 하는 줄 아는 아이들에게 농부들의 노동의 중요성과 요리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깨닫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도 제공한다. 특별음식으로는 진달래화전, 쑥개떡체험, 송편만들기, 연잎밥체험 등은 인스턴트 현대음식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음식과 영양을 고려하는 요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은행나무길 금빛마을학교=아산의 관광명소 은행나무길에는 은행나무길 금빛마을학교가 있다. 은행나무길 금빛마을학교는 아산시에서 추진하는 행복마을학교 사업에 올해 선정되어 운영을 시작했다. 방과후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운영하고 있고, 마을과 아이, 학부모가 함께 상생과 협력의 마을 교육 공동체를 조성하는데 운영 방향을 두고 있다.

금빛마을학교는 송곡2리 마을회관과 아산시 마을공방 "多行(다행)", 송곡초등학교 뒤 텃밭에서 알차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빛마을학교 학생들이 텃밭가꾸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은 마을에 거주하는 퇴직한 선생님이 본인의 밭을 제공하여 운영되고 있다. 시골마을의 아이들이여서 농사에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인기가 최고인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고사리손으로 직접 물을 주고, 지주대를 세워 오이 넝쿨을 묶어주고, 잡초를 뽑아가면서 가꾼 토마토, 옥수수, 오이, 상추를 보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사 먹기만 하던 과일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배우고, 틈틈이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농작물을 관리하면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한다. 이번 주말에는 봄에 심어 놓은 감자를 캐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 한다고 금빛마을학교 선생님은 전한다.

또 금빛마을학교는 송곡초등학교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마을과 학교의 상생을 통해 지역활성화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을학교 프로그램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 나아가 마을 어르신들까지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금빛마을학교는 방과 후에 아이들의 돌봄과 마음대로 놀 수 있는 공간, 아름다운 어린시절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방역상황에 맞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금빛마을학교 관계자는 "먼 훗날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금빛마을학교에서의 멋진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금빛마을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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