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성준 "권성동 계속 강공만..우리도 강공책 갈 수밖에" 황보승희 "합의 지키는 걸 양보라고? 여당에 책임전가"

최정근 2022. 6.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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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승희 "법사위원장 합의 지키는 걸 양보라니..사개특위 조건 던지는 건 여당에 책임 전가"
박성준 "권성동, 물밑 작업 없이 강속구만 던지는 리더십..우리도 강공책 갈 수밖에"
황보승희 "윤석열 대통령, 나토 첫 해외순방서 안보·경제 등 세계 각국과 다양한 협의 성과 기대"
박성준 "나토 정상회의는 경제보다는 군사 안보 중점..신냉전 회귀보다 국익 우선 외교 다변화 필요"
황보승희 "당내 모든 모임이 추구하는 것은 혁신..'미래혁신포럼'도 계파보다 혁신 위해 소통 가능"
박성준 "누구 위한 혁신인지가 중요..장제원이 대표 맡아 '윤석열 맞춤형 혁신' 오해 소지 상당히 커"

■ 방송시간 : 6월 27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HCzdDAJFfr4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오늘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박성준 안녕하세요?

▼황보승희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늘 월요일이라, 저희가 월요일에는 항상 오늘의 인물 꼽아 달라고 출연자들께 부탁을 드리는데, 어떤 분들 골라 왔는지 한번 볼까요? 예상대로, 양당의 원내대표들 얼굴이 나와 있어요. 꼽은 이유 여쭤보지 않아도 할 것 같은데 설명을 해 주시죠, 그래도.

▼황보승희 국회가 지금 5월 29일 날 상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의 일기가 끝났기 때문에 지금 가장 뜨거운 화두가, 공회전되고 있는 국회를 언제 다시 재가동 시키느냐, 원 구성 문제일 것입니다. 그 원 구성에 있어서 책임을 지고 계시는 우리 여당의 원내대표 권성동 대표님이 그만큼 지금 큰 짐을 지고 계시고 또 빨리 원 구성 협의를 이끌어내야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오늘의 픽으로 선택했습니다.

◎범기영 오늘 관련 발언도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계속 이야기를 할 테지만. 박홍근 원내대표 꼽으신 것도 똑같은 이유죠?

▼박성준 가장 중요한 것이 이제 국회는 원 구성을 통해서 활동을 해야 되는데, 원 구성이 안 되니까 국회가 지금 공전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여야의 원 구성을 통해서 정책을 만들고 입법화를 통해서 국민들의 실생활을 좀 더 나아지게 만들어야 되는 건데, 지금 그렇다 보니까 원 구성이 안 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국회 도대체 뭐 하느냐, 비난의 화살을 쏟을 수밖에 없고요. 그렇게 맞을 수밖에 없는 건데, 어느 정도 지금 매듭의 시점에 와 있지 않나 싶은데, 전향적으로 나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듭니다.

◎범기영 지난주 금요일에 민주당 의원 워크숍이 있었고, 금요일까지 진행됐던. 금요일 저희 방송이 진행되는 중에 속보가 들어왔어요. 법사위를 양보하겠다는 소식이 들어와서, 이거 주말 사이에 진행이 빨리 되겠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원 구성에 검수완박 악법 끼워 팔지 말라, 이런 입장까지 내놔서. 일단 국민의힘의 이런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성준 역대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라든지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크게 보면 야당은 명분을 찾는 거고요. 여당은 사실 실리를 챙기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도 한 번 말씀드렸는데, 1988년 총선이 끝나고 여소야대 정국이 한국 정치에 처음 있는 현상이었거든요? 그 당시에 4당의 원내대표가 누구였냐 하면, 민정당에서는 김윤환이라는 정치인이 있었고 통일민주당에는 최형우, 평민당에는 김원기 그다음에 신민주공화당에 김용채, 이렇게 있었는데 김윤환이라고 하는 여소야대 정국의 소죠. 그러니까 여가 소였는데 탁월한 정치력을 바탕으로 해서 사실 실리를 얻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야당에게는 명분을 주는 거며, 그러니까 사실 그 당의 원내대표라고 하는 것이 과거의 원내총무였는데, 얼마나 이제 역할이 중요한가 볼 수가 있는데, 저는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를 보면 일단은 강공만 있는 것 같아요, 강공만, 실제. 그러니까 강공을 하기 위해서는 그 밑에 물밑 작업도 하면서 실리를 얻고 야당에 줄 것도 주고 그러면서 이제 한 발짝 나아가야 되는 건데, 그러한 면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협상력이라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지금의 정치적 난맥을 풀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리더십을 보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 리더십에 대한 얘기를 먼저 좀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 기자 간담회 과정에서 금명간 국회 본회의 소집하겠다. 7월 1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돼야 된다, 이런 입장이에요. 의장단을 단독 선출하겠다는 건가요?

▼박성준 이렇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법사위원장 관련된 부분은 우리가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에게 던져준 거고, 그러면서 우리가 또 가야 될 것 중의 하나가 국회의장단에 대한 구성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하나하나 가야 되는 건데, 그렇게 안 되다 보니까 지금 답보 상태에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야당인데 하나의 카드를 던졌는데 여당에서 카드를 버렸단 말이에요. 안 받아준단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도 다시 강공책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국회의장단을 먼저 뽑아서 실질적으로 일을 해야 되겠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국회의장단이 선출이 된다고 하면 지금 교육부 장관이라든가 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도 특별위원회를 통해서 만들어서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단 말이에요. 지금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원 구성이 안 됐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도 안 되는 거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도 독자적인 어떤 의사 진행이라고 할까요? 의정 활동에 대한 부분은 진행하겠다, 이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박홍근 원내대표의 말씀을 이해해야 되는 것이죠.

◎범기영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다수당인 야당에서는 단독 소집해서 의장단 선출하고, 의장단이 선출되면 상임위도 배정, 강제 배정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아니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는 방법도 있을 거고, 어떻게든 아무튼 정상화하겠다는 거예요.

▼황보승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일단 여당한테 어떤 안을 던졌고 그것이 받아들여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명분과 실리를 말씀하셨는데, 명분과 실리도 중요하지만 저는 원칙도 중요하지 않나. 권성동 대표가 다소 강하다, 협상에 있어서 유연하지 못하다, 이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지켜야 될 원칙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사위원장 자리가, 이게 지금 민주당에서 양보하겠다는 것이 아니거든요? 1년 전에 법사위원장은 저희가 가지고 오기로 이미 합의를 했던 내용입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데 3주 이상이 지금 걸렸고 그걸 또 주면서 양보하면서 사개특위를 얘기하고 검수완박 관련해서 헌재에 지금 헌법소원 했거나 권한쟁의 심판 청구한 거 다 취하해라, 이렇게 얘기하고 계신데, 저희는 근본적으로 검수완박이 잘못된 악법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다 그걸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그건 애초에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던져놓고 저희 여당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준 원래 이제 공전되다 보니까 이제 또 말이 반복되게 되는 건데, 수사, 기소 분리 법안에 대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또 국회의장 앞에서 같이 여야가 사인한 다음에 합의 발표하고 또 이렇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권성동 원내대표 아니겠어요? 그걸 볼 때 합의를 번복하고 실제 파기했던 당사자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그리고 또 하나 뭐냐 하면, 권한쟁의 심판 같은 경우 이렇게 봐야 돼요. 국회의 정치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국회인데, 우리가 그동안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정치의 사법화라는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국회 내에서 법적인 입법 절차 과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와 토론이 있고 합의가 됐다고 하면 그것이 추진되는 것이 마땅한 건데, 그것을 다시 정치 사법화, 정치에서 해결하지 못해서 다시 법 쪽으로 넘겨가는 것이 과연 마땅하느냐에 대한 부분을 우리가 따져볼 필요가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여야가 그동안에 특별위원회 구성해서 하자고 하는 것이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개혁에 대한 큰 문제들이 있다고 하면, 사법부에 대한 개혁도 있고 사법 개혁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검찰 개혁도 있고 언론 개혁, 여러 가지가 있는 건데, 그런 차원에서 국회 내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좀 더 전향적으로 미래의 사법 체계를 좀 더 연구하고 만들어보자고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 야당에서 제안한다고 하면 여당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보승희 합의를 번복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가 많은 고민이 있었더라고요. 이 법이 됐을 때 국민에게 정말 피해가 크기 때문에 그나마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었지만 저희 당 차원에서 그게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사과를 하고 합의를 번복한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겠습니다. 그거는 어쩔 수 없이 저희가 더 나은 어떤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또 말씀처럼 입법부에서 이렇게 하는 행위들에 대해서 여기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 사법부에 기대는 것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을 하게 되고 헌재에 또 이렇게 소송을 하게 되고 하는 것들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전제로 과연 우리가 숙의와 토론 과정을 의회에서 충분히 거쳤느냐? 저는 180석의 민주당의 독주하에 그런 합의와 숙의의 과정이 없었고 또 그것과 관련해서 졸속 입법이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사법 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 사개특위 같은 경우는 지금 전제가 중수청 설치라든지 검수완박과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이 시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 못하는 것이고, 원론적으로 얘기해서 사법개혁특위 제도를, 사법개혁제도특위를 만들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지금 현재 단계에서 논의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제가 질문을 이렇게 한번 드려볼게요. 그러니까 이미 지난번 과정을 통해서 검찰청법 일부 개정안 그리고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 이게 처리가 되면서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이미 입법이 정리가 돼 있단 말이죠. 그러면 그 시간은, 이제 이미 시간이 가고 있고 중수청을 만드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으면 국가의 수사 총량, 역량을 어떻게 담보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그러면?

▼황보승희 그 지적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나 이것이 원 구성과 함께 연동되어서 가야 될 문제는 저희는 아니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준 그 당시 이제 수사, 검찰 수사, 기소 분리 법안에 대해서 여야가 합의할 때 지금 얘기한 그런 법의 미비점 있잖아요? 수사 관련된 부분, 검찰청에 관련된 수사, 기소를 분리했을 경우에 어떻게 하겠느냐.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관련된 부분을 입법화하겠다고 하는 그걸 만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 민주당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빨리 조속하게 설치하자, 만들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황보승희 그런데 제가 자꾸 원칙, 근본적인 거를 말씀드리는데요. 이 입법이라는 것이 저희가 70년간 이어온 검찰청법을 지금 손을 본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를 해서 정말 완벽하게 입법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졸속 입법을 하다 보니까 미비점은 뒤에 사법개혁특위를 만들어서 다시 제도 개선을 하자, 하는 거 자체가 저는 근원적으로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황보승희 거기에 여야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완벽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 만들 수도 있어서...

▼박성준 이제 이런 거였죠. 사실 참 여야가 합의하고, 협의하고 합의해서 사인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바뀌는 거예요. 우리도 이제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수사, 기소 법안에 관련된, 다 사인하고 대국민 발표하고 기자회견 하고 국회의장과 함께 다 했는데 한 2~3일 후에 번복했단 말이에요. 그것이 과연 맞느냐. 그런데 실제 그때 의원 총회까지 열렸단 말이에요. 국민의힘의 의원 총회 열려서 이 법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통과시키자, 해서 사인까지 나온 겁니다. 그랬을 경우에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봤을까, 거기의 논의에 대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러면 기존에 지금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을 누가 제시를 해야 되냐 하면 이제 여당이 제시를 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여당은 책임 있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책임지는 정당이란 말이에요. 야당은 문제를 제기한다고 했을 경우에. 이제는 국민의힘이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기 때문에 관련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입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되는 건데, 지금 그것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당의 원내대표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까지 저는 볼 때 야당의 원내대표 같은, 문제 제기만 하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법을 제안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금 시점에 무엇을 해야 될지 좀 더 깊이 있게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이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황보승희 저희가 뭐 지금 어쨌든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협상을 하고 있는 과정이고요. 그 과정에서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어떤 지도력이 지금 이렇게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야당에서도 뭔가를 제안하실 때, 현실적으로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안을 제안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법개혁특위에 대해서 지금 현재 일은 이미 벌어졌습니다. 검찰청법, 우리가 개정이 되었고 검수완박에 준하는 어떤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는 차차죠.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것이 원 구성의 협상 카드로 들어올 내용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입장이 몇 번을 이야기해도 다 똑같은 이야기만 계속 반복이 되는데, 일단...

▼박성준 이런 거예요. 참 정치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정치력 아니겠습니까? 정치력이라고 하는 것은 여야가 만났을 때 서로 주고받는 게 분명히 있단 말이에요. 그랬을 경우에는 그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 지도부가 있지 않습니까? 서로 이제 물밑에서 얘기도 하고 이건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하고 조정을 해야 되는 건데 지금 그런 과정들이 없고 그냥 무조건 강속구만 던지는 거예요. 돌직구만 던지는 겁니다, 지금 볼 때는. 그랬을 경우에 지금 강 대 강 국면으로써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을 누가 물꼬를 트겠느냐.

▼황보승희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이신 것 같은데요.

▼박성준 그러니까 서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먼저 지금 24일 날 박홍근 원내대표가 카드를 던졌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전에 이미 얘기가 어느 정도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서로 이제 하나 더 나가고 한 발자국 더 나가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한 발자국 더 퇴보하고 있다고 하니까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범기영 그런데 만약에, 지금 오늘 일단 민주당 쪽에서 입장 표명만 한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오늘 박홍근 원내대표가 정말 이야기한 것처럼 대통령과 여당을 믿고 기다릴 수가 더 이상 없으니 정말로 금명간 우리는 국회 본회의 소집해서 의장단 선출하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의장단이 강제 상임위 배정을 하거나 그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인사청문회라도 정상화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사실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거 아닙니까, 소수당으로서?

▼황보승희 그렇죠. 그래서 저희는 최소한 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은 같이 선출하자고 또 안을 던져놓은 상태인 것이고요. 물론 국회가 공회전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뵐 낯이 없습니다. 국민들 실망을 많이 시켜드리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희도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이고, 민주당이 먼저 여당을 패싱하고 단독으로 하시겠다고 하면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그렇게 돼도 우리로서는 손해 볼 게 별로 없다, 이런 판단도 좀 있으십니까?

▼황보승희 저는 지금 여기에서 손실을, 모르겠습니다. 지도부는 손실을 따지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민생 경제가 너무 힘들고 국민들 이자가 높아지고 또 물가가 6%대로 치솟고, 집값은 고공행진을 하다가 지금 또 뭐 떨어진다고는 하는데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요원한 문제고,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면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힘들고, 이런 총체적 난국에 국회가 계속 이렇게 공회전 하는 것을 두고 우리가 이해득실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참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계산을 떠나서 빨리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저는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좀 들어서, 만약에 국회가 계속 공회전이 이렇게 되면, 사실은 인사청문 정국이나 이런 건 야당의 시간이기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계속 국회가 공회전 하면 야당 때문에 국회가 안 열리고 있어요, 라고 이야기하면서 인사청문 정국도 좀 피해 가고, 민생 경제도 안 좋은데 비판의 화살을 우리로만 오게 하지 않는,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박성준 그렇죠. 왜 그러냐 하면요. 사실 국회 안에서 다수당이 민주당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황보승희 의원님이 말씀을 잘했는데, 고금리 시대, 고환율 시대, 고물가 시대, 고원자재 가격이 이렇게 높아진 시대에 국민들의 부담이라는 게 얼마나 큽니까? 그리고 실제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까지 지금 쓰고 있단 말이에요. 그랬을 경우에 그 부담을 국민들이 지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당사자는 누구냐 하면 책임 있는 여당이란 말이에요. 여당이고 윤석열 정부가 해결해야 되는 거예요. 그렇고 다수당에게만 떠넘기기는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국민의힘이 앞서서 해야 되는 거고요. 여당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겁니다, 여당이기 때문에. 그랬을 경우에 우리 민주당도 마찬가지고요. 가장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국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아니겠습니까? 이 정국을 빨리 돌파를 해야 되는 겁니다. 빨리 넘어가야 되는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매일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이군요. 넘어가죠. 오늘 윤석열 대통령, 2시에 출국했어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가는데, 어떤 의미가 있다, 이렇게 설명을 주시겠어요?

▼황보승희 이번 정상회의는 북미, 유럽이 주축이 되는 우리 나토 회원국 30개국 플러스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포함이 되는 정상회의고요. 세계 경제 규모 10위인 우리 한국이 이렇게 참석한 것은 자연스럽기도 하고 또 자랑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서 유럽 우방국과의 협력 공조를 더욱더 공고히 하고 또 경제 안보 개념을 포함해서 포괄적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의 변화에 대해서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키워드가 안보이고 더군다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텐데, 그것 역시도 북핵 문제에 대한 안보 협력이 주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서 북한이 18차례 미사일을 쏘았고 또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런 중대한 시점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확실한 대응 능력과 또 억지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이제 경제, 안보라는 관점에서 과거에는 이런 회의를 하면 이제 대북 관계, 핵 문제에 대해서만 저희가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양자국들 간의 다양한 정상들과 논의가 이어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우세한 첨단 방위 산업 또 원자력 수출, 반도체 기술 협력, 또 신재생 에너지, 녹색 경제,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분야,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세계 각국과 다양한 협의를 하고 또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성과를 크게 얻고 돌아오려면 어떤 부분을 좀 잘해야 된다고 보세요?

▼박성준 그런데 이런 거죠.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첫 외교 무대 아니겠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다자 외교 무대 첫 데뷔죠.

▼박성준 다자 외교고 또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룸도 이제 생기는 건데, 얼마큼 시간이 할애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는 건데요. 이제 전 세계 패러다임에 대한 것들을 한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과거에 냉전 시대가 끝나고 탈냉전 시대가 끝나고 지금 보면 이제 세계화 물결에서 다시 이제 탈세계화로 지금 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하나가 뭐냐 하면 이제 자국중심주의로 가고 있고 또 하나가 복원이 뭐냐 하면, 신냉전 체제의 복원이 아니겠느냐, 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우려가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나토라고 하는 것은 냉전 체제하에서 소련 중심의 동유럽 국가, 특히 공산국가에 대한 군사 안보 동맹으로써 저항하기 위한 협의체가 아니겠습니까? 군사 동맹 체제란 말이에요, 나토라고 하는 것이. 그 이후에 바르샤바 조약 기구도 생기고 그런 건데, 지금의 이제 시대에 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하고 전쟁 상태에 있고 또 하나가 이제 우리가 살펴볼 사안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미국의 전반적인 세계 전략이 대중국 포위 전략이란 말이에요.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됐을 경우에, 우리나라의 외교의 지평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 회귀의 신냉전 체제가 아니라 외교의 다변화를 통해서 우리가 국익 중심으로 가야 되는 건데, 저는 다만 조금 걱정되는 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미국 중심에 있어서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이라든가 또 하나 있는 나토 정상회담이라든가 군사 안보 쪽으로만 너무 치우치고, 그것이 뭐냐 하면 예전에 과거에 북중러라든가 남방의 한미일, 이런 시스템에서의 대립각이 세워지는 외교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하는 우려가 있단 말이에요. 지금은 뭐냐 하면, 경제 우선의 정치, 그러니까 과거에 하이 폴리틱스, 군사 안보가 아니라 로우 폴리틱스적인 측면에서의,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그러한 비전을 보여야 된단 말이죠. 그런 가운데 이 나토 정상회의를 갔는데, 이 자체도 군사 안보에 치우쳐 있단 말이죠. 저는 조금 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의 지평을 넓히려면 큰 눈을 가지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국가 경제의 패러다임, 국제 정치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넓은 시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제가 뭐 이렇게 반박하는 게 아니라 좀 더 큰 눈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가 임해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이제 공군 1호기가 지금 비행 중이니까, 현지에 가서 여러 나라 정상들과 어떤 대화를 실제로 나누는지, 또 그 대화들에 대해서 러시아, 중국 또 어떤 반응 보이는지 지켜보고 다음에 한번 또 토론을 하시죠. 이제 출발했으니까요. 주제를 좀 바꾸죠. 여야 내부 상황 좀 볼까요? 오늘 혹시 미래혁신포럼 가셨습니까?

▼황보승희 저는 준회원이기 때문에 다녀왔습니다.

◎범기영 그러시군요. 오늘 분위기는 어땠어요?

▼황보승희 오늘 분위기, 굉장히 많은 의원님들이 오셨더라고요.

◎범기영 예상 외로 50분 넘게...

▼황보승희 그런데 원래 이 포럼이 우리 21대 시작하면서 장제원 의원님이 만드셨는데, 그때 처음 오셨던 분이 제 기억으로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셨고 또 홍준표 대표도 오셨고 이래서 항상 행사할 때 사람이 많았던 포럼입니다. 오늘 거의 한 50명 이상의 의원님들이 오신 것 같은데, 거기의 면면을 보면 또 혁신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이 되신 우리 최재형 위원장님, 서정숙, 한무경, 김미애 의원님 다 이렇게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거기 앉아서 생각한 게, 과연 우리 당이 이게 뭐 요즘 이준석의 혁신위원회와 또 민들레 모임을 하려다가 잘 안 돼서 미래혁신포럼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오늘 혁신에 대한 특강을 들었는데 이게 대척점에 있는 건가, 뭐 이런 우려들을 많이 하시는데, 위원님들 참석하신 분들의 구성을 보니 우리가 꼭 그렇게 나눠야 되는 건가? 나누는 게 맞나? 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제 김기현 대표께서 혁신 24, 새미래포럼이라는 것도 또 하나 만드셨거든요. 거기 우리가 115명 의원 중에 그날도 한 48명 의원님이 오셨는데, 의총을 방불케 하는 그런 많은, 성황리에 이제 행사를 했습니다. 거기에도 역시나 오늘 오셨던 분들의 대다수가 또 참석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내에서는 이게 친윤이냐 아니냐, 친이냐 아니냐, 이렇게 자꾸 외부에서는 계파를 나누는 것 같고 또 물밑에서는 그런 신경전이 없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정상이라는 곳이 그렇지 않습니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또 약간의 차이들이, 미세한 차이들이 있으면서 그룹이 나눠질 수는 있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다시금 했고요. 그리고 우리 당의 지금 모든 모임들이 추구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저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했고 대통령 선거에서 신승을 했더라도 승리를 했고 그 이후에 우리 모든 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면서 또 성공하는 윤석열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혁신이라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저는 오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범기영 언론의 해석이긴 합니다만 친윤계와 안철수 의원 쪽의 협력이 가속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기사도 나오고요.

▼박성준 제가 한 말씀 좀 드리면... 혁신 경쟁을 하는데요. 그러면 과연 누구를 위한 혁신이냐. 국민을 위한 혁신이냐. 여기를 볼 때 이제 미래혁신포럼입니까? 장제원 의원이 하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국민들이나 정치권의 해석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건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당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큰 힘을 작용하고 있는 거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면 그 혁신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혁신이냐? 윤석열의 맞춤형 혁신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춰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혁신 포럼에 대한 계파의 어떤 모임으로 가는 모습을 가졌을 때는 오히려 이런 거죠. 장제원 의원이 하지 않고, 예를 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혁신 포럼의 대표를 했다. 그러면 이게 혁신해가나? 새로운 어떤 물결이 가나? 목소리가 나오나? 이렇게 비춰질 수가 있는데,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하면서 이런 혁신포럼을 했을 경우에는 결국은 국민의힘을 윤석열 당으로 만들겠구나. 그리고 2년 뒤에 총선 과정에서의 하나의 큰 힘으로, 축으로 작용하겠구나, 이렇게 비춰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윤석열에 대한 맞춤형으로 가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상당히 큰 것이죠.

◎범기영 그러니까 이런 해석이 자꾸 나오게 만드는 건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준석 대표 SNS 저희 준비해놓은 걸 좀 잠깐 볼까요? 이준석 대표, 스마트폰을 뺏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당내에 있을 정도로 SNS를 열심히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흰머리가 세 가닥이 났다. 저 흰머리 세 가닥을 놓고서 정말 별별 해석들이 다 있고요. 다음 거 하나 보시죠.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눈길을 끌기 위한 가짜 미끼라고 하죠, 디코이? 안 물었더니 직접 쏘기 시작한다. 간장이라는 저 표현을 가지고도 여러 해석들을... 저 간 자는 제가 굳이 해석을 해드리지 않겠고요. 저 간장의 장 자는 장제원 의원을 가리킨다는 해석을 또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의 어떤 갈등, 이런 진지로 결국 활용되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계속해서 나와요. 그런데 그러지 않을 거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데...

▼황보승희 그렇죠. 외부에서는 그런 우려의 시선으로 많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범기영 혹은 기대거나.

▼황보승희 하지만 사실은 지금 저희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된다, 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아니고 저희를 위해서도 아니고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희 당에서 배출된 이유가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또 국민들의 회초리였거든요. 저희가 잘해서 저희를 신뢰해서 저희가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희의 어깨가 무겁고 또 지금 현재 국민들의 코로나 이후의 삶이 너무나 힘들고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이제 세계 경제 자체가 힘들어지는 이 시점에 저희가 정말 국민들이, 국민들의 삶이 편해질 수 있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잘못했다고 지적이 되었던 부동산 문제라든지 탈원전 문제라든지 또 소득주도성장의 어떤 실패로 인한 경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빨리 정상화시키고 회복시켜야 되는데, 거기에 저희가 힘을 모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이런 계파 갈등을 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고, 그건 저희 당원들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극복하고 소통을 통해서, 저희가 민주당과도 협치를 얘기하는데, 당내에서 소통하고 협치 못 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중간 역할을 하시는 의원님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조속히 이 갈등이 좀 봉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의원님 논평은 이거...

▼박성준 간단히 30초만 하겠습니다. 저는 뭐 갈등 봉합되기 어렵다고 봐요. 왜냐하면...

◎범기영 어렵다?

▼박성준 이준석 당 대표의 성 상납 비위 사건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일정한 작업이 들어간 거거든요? 작업이 들어가서 이준석 제거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어쨌든 이준석은 지금 디스를 날 대로 디스가 났고 정치적 생명을 끊기 위한 작업들이란 말이에요, 이것이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는 마지막 저항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끝까지 버틸 겁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의 이슈에 대한 제기를 하면서 이준석 당 대표가 저렇게 움직이는 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윤핵관과의 싸움에서 이준석 당 대표가 물러났을 경우에 자기의 정치 생명이 끝난다고 보기 때문에 여기는 마지막까지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싸움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해석이시고요.

▼박성준 해석입니다, 해석.

◎범기영 오늘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 출국길 공항에 이준석 대표가 나타나지 않은 걸 가지고도 참 여러 해석들을 하더군요. 국정 수행평가 지지도는 요즘 흐름은 이렇습니다. 저희 그래픽 만든 걸 좀 보시죠. 여론은 흐름을 봐야 됩니다, 수치도 봐야 하지만. 쭉 보면 부정 평가가 점점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고 긍정 평가는 점점 내려가죠? 처음으로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이게 또 거의 비슷해요. 민주당 지지도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수준의 변화고, 다만 국민의힘은 한 달 사이에 딱 5%p가 빠졌네요. 49.8에서 44.8로. 국민들이 어떤 신호를 보이고 있는지, 아마 다들 아실 테니까 더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론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박성준 여론의 흐름에 제가 간단하게 언급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는 뭐냐 하면요, 위기 관리예요. 크라이시스 매니지먼트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인데.

◎범기영 위기 관리.

▼박성준 그렇죠. 가장 중요한 겁니다. 리더십의 가장 최종 목표는 위기 관리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위기 관리의 그 전면에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정 지지도가 빠지는 겁니다. 그걸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아까 우리 황보승희 의원님이 그랬잖아요. 전 세계적인 파고가 엄청난데 대통령의 미래 비전이 없지 않습니까? 그것이 제가 볼 때는 향후의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어려운 파고, 파도가 그렇게 몰아칠기 때문입니다. 해석입니다.

◎범기영 민생이 어려운 건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어서...

▼박성준 위기 관리가, 위기 관리가 제일 중요하죠. 그거에 대한 리더십이 지금 안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황보승희 그런데 뭐 지금 이제 임기 초반이고요. 취임하신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을 뿐입니다. 위기 관리를 또 어떻게 하는지는 국민들도 좀 지켜보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또 장·차관 라인업이 다 되지 않은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뭔가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숙의 과정을 통해서 또 우리 정당과의 원활한 소통, 또 저희뿐만 아니라 민주당과도 우리 정부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빨리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실천이 저는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통합과 협치를 대선 이후에 모든 언론, 모든 정치인이 이야기했는데 아직 야당 의원 한 분도 안 만났죠, 대통령이? 갔다 오시면 야당 지도부와도 한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봥보승희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민주당 상황도 좀 넘어가죠. 민주당은 또 민주당대로 시끄럽습니다. 이재명 의원 전당대회 출마, 논란 계속되죠? 영상 보시겠습니다.

'108 번뇌' 끝?

이재명, SNS 통해 정책 제안

"3고 때문에 민생 심각한 타격"
"한시적 공매도 금지·유류세 중단"


거국비상경제대책위 거듭 요청

"이 머리 다시?" "결코"
'개딸'과 한밤 소통도


이재명 당권 도전 움직임에
민주당은 '술렁술렁'


<녹취>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오늘)
(지지자들과의 SNS 소통이) 8월 전당대회에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작업, 포석으로 활용돼서는 오히려 더 그 비판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다. 그리고 당에도 결국 좋은 효과를 주지 못하고 악영향을 줄 것이다.

선거책임론 넘어 정책 노선 비판도...

박용진 "공매도·유류세 일시 금지는 '부자 우선'"

"이대로 가면 당 깨진다"
김민석, 분당론 언급하며 출사표


워크숍 통해 전열 정비했지만...
전당대회 앞두고 갈등은 고조


◎범기영 저희 영상 마지막에 김민석 의원, 분당론 언급했다, 이런 자막이 나갔는데, 저희 그래픽 준비돼 있는 게 있습니다. 그걸 마저 보고 이야기를 나누죠. 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이었다면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느냐는 것이 워크숍 후에 든 생각이다. 그래서 분열을 막는 혁신으로 가야 된다면서 자신이 깃발을 준비하겠다. 당 대표 출마 선언인 거죠?

▼박성준 아니, 그러니까 정당의 모든 정치인들의 DNA는 뭐냐 하면, 분열하면 망한다는 걸 다 알아요. 아니, 2년 뒤에 총선을 나간다고 할 때 분열했을 경우 어떻게 승리를 담보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분열이 저는 안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가는 순간 다 죽는다고 보는 거고, 그만큼 이제 김민석 의원의 얘기는 우리 당이 상당히 위기 국면에 있다, 이것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 이런 어떤 고언, 충언, 이렇게 해석하면 되는 것이죠.

◎범기영 그런데 최근의 흐름을 보면 어쨌거나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위가 오늘 공식 첫 회의를 가졌는데, 민주당의 선거 후에 진행될 이런 과정들을 보면 당의 혁신, 진로 그러니까 구체적인 반성, 이런 게 나온다기보다는 이재명 의원이 나오느냐 마느냐.

▼박성준 그거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게요. 역대 대선 끝나고 나면 정당이 정말로, 다 모든 정당이 위기였어요. 다 완전히 해체될 위기까지 오는 것이 대부분의 한국 정당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포커스를 맞추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에는 노선 투쟁도 분명히 있는 거죠. 이 노선에 대한, 그러니까 어떻게 민생이냐 개혁이냐에 대한 노선이 있고 이걸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한 조합에 대한 것들, 그런데 도대체 누가? 그러니까 역사를 보면 누가 무엇을 어떻게거든요. 누가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러면 이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냐를 봤을 때 정당 안에 사람을 찾지 않습니까? 우리가 장관 하마평 보면 여러 사람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찾아보면 없는 거예요. 국민의힘도 새로운 지도 체제 만든다는데 찾아보니까 없는 거예요. 그만큼 검증되고 능력 있는 지도자 찾기가 그만큼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그러면 민주당도 누가 할 거냐, 그 무엇을이라고 하는 노선에 대한 어떻게 방법론, 이런 것까지 다 나오는 건데 제일 중요한 전제조건이 당 대표인 것이죠. 당 대표가 단일 지도 체제나 집단, 이렇게 나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경우에 이재명 그래도 의원이 경쟁력이 있는 거 아니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히 당심과 민심을 얻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당 대표가 누구냐, 이랬을 경우에 여러 사람 찾았을 때, 그래서 이재명 의원이 거론이 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이죠.

◎범기영 상대 당이긴 하지만 이재명 의원이 사실상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 아니냐, 이런 판단이신 것 같은데.

▼박성준 그러니까 여러 대안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조금 더 나은 대안이니까 지금 이재명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논의한다는 거죠. 거기에 이제 힘이 있다는 것이죠.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황보승희 글쎄요, 저는 국민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실패를 했고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 지방선거 실패론의 책임이 사실은 상당 부분 이재명 지금 의원님이시죠? 의원님한테 있다고 모두들 판단하는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다, 당 대표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 과연 논리적으로 맞는 얘기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좀 어떤 결과가 생겼을 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사실은 이재명 의원님께서 인천에 출마하신 거에 대해서는 아무런 명분이 없는 일이었다. 본인만 살려고 다른 선거 다 악영향을 끼쳤다도 당내에서도 비판을 하고 있는 지점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민주당에서 모르겠습니다, 우리 박 의원님께서 이재명 의원님과 어떤 친분이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설훈 의원님이라든지 홍영표 의원님이라든지 많은 의원님들께서 또 출사표를 던지시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김민석 의원님도 출마를 하실 것 같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누가 정말 이 시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되어 있는 지도자냐, 이것들을 좀 객관적으로 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성준 한 말씀만 시간이 있나요? 다 끝났나요?

◎범기영 이 이야기 시작하면 길어지는데...

▼박성준 다 끝났습니까?

◎범기영 30초만 드리겠습니다.

▼박성준 그러니까 정치는 이런 거죠.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나가는 부분은 저도 좀 상당히 무게가 실렸다고 봐요. 그러면 국회의원이 돼서 이제 국회 안에서는 소수파란 말이에요. 결국은 다수파로 가는 리더십을 보여주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책임론을 얘기하셨는데, 사실은 이제 대선이 끝나고 나면 책임론은 뭐냐 하면 불가론으로 가요. 배제론으로 간단 말이죠.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는 호남 불가론, 김대중 불가론이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책임을 졌는데, 여기에 저는 하나의 시험대가 이재명 의원에게 있다고 봐요. 그런 불가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해서 비전을 보여준다고 하면 이재명 의원에게 다른, 또 다른 기회가 있는 건데, 그렇지 않았을 경우는 또 다른 위기 아니겠습니까? 시험대에 있는 것이죠.

▼황보승희 그런 면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의원님께 너무 큰 기회를 주고 있다. 지금 민주당의 운명을 어떻게 보면 이재명 의원님께 맡기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보면 흐름이 보이잖아요? 국민의힘 그래프는 떨어지고 있고 민주당 그래프는 거의 멈춰 있습니다. 이런 선택이 또 나중에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 지켜보시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성준, 황보승희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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