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9연전 #장마에 고척돔 #1·2위 연속 상대..'꾸역꾸역' KIA, 전반기 최고난도 코스 출발

김은진 기자 2022. 6. 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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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이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는 갑자기 피해 가고, 집을 떠나 기나긴 원정 9연전, 하필 무시무시한 1·2위 팀이 기다리고 있다. KIA가 전반기 4위 수성의 최대 승부처를 맞이했다.

KIA는 28일부터 고척 키움 3연전, 7월1일부터는 문학 SSG 3연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잠실 두산 3연전으로 시작된 수도권 원정 9연전 일정이다.

KIA는 27일 현재 38승1무32패로 4위다. 3위 LG(42승1무29패)에 3.5경기 차 뒤졌고, 5위 KT(34승2무36패)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전반기가 종료되는 7월14일까지 15경기가 남았다. 수도권 원정 9연전을 마치고 나면 홈에서 KT와 3연전을 치르고 최하위 한화를 만나지만 전반기 최종 3연전(7월12~14일) 상대는 3위 LG다.

피곤한 일정 중에서도 절정은 원정 9연전에서 마주하는 키움·SSG와 연속 대결이다. KIA는 올해 키움에는 5승4패로 비교적 잘 싸웠으나 SSG에는 1승5패로 열세였다.

상대가 1·2위 팀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재 KIA 마운드 상태다.

KIA는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션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고 그 대체 외국인 투수는 한 달 넘게 찾지 못하고 있다. 로니 윌리엄스는 두번째, 짧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2경기 연속 3.1이닝 만에 각각 5실점, 4실점으로 교체됐다.

양현종, 임기영, 이의리, 한승혁이 호투해 달려온 KIA 마운드는 6월 조금씩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최강을 달리던 국내 선발들의 이닝 소화력이 6월 이후 조금씩 줄면서 부담은 불펜까지 이어지고 있다. KIA 불펜은 6월 21경기에서 82.1이닝을 던졌다. 키움(90.2이닝), 한화(85.2이닝)에 이어 리그에서 세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 중이다.

필승계투조도 자주 등판하지만, 특히 선발이 일찍 내려간 경기 혹은 1~2점 차 뒤진 경기에 나가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윤중현(13이닝)과 김재열(11.2이닝)의 몫이 매우 크다. 최근 둘의 실점이 늘었다. 6월 들어 둘 다 9실점씩 기록하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소식은 요원하고 로니는 그대로고 여전히 국내 선발들이 힘을 내야 하는데 불펜도 조금씩 지쳐가는 상황이다.

장마철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유난히 KIA가 있는 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치른 KIA는 수도권에 줄이어 비가 예보돼 있는 이번 주중 고척 돔에서 경기한다. 투수들이 하루 쉬어가는 날은 없을 전망이다.

현재 마운드 전력에 비해 KIA는 신통하게 4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주 롯데와 두산에 모두 위닝시리즈, 4승2패를 거뒀다. 실점하면서도 선발과 필승조가 버텨주고 타자들도 5월만큼은 아니지만 결정력을 아주 잃지는 않았다.

그러나 3위 LG는 6월 승률 1위(14승1무6패)로 점점 달아나고, 5위 KT는 6월 승률 3위(12승2무8패)로 점점 간격을 줄이려 하고 있다. 시즌 1·2위 팀을 차례로 만나야 하는 이 원정 6연전도 잘 견디면 KIA의 전반기 4위 수성 확률이 높아진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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