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관사 아니다"..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숙소' 머물며 시정 챙길 듯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측이 취임 후 ‘숙소’에서 머물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호화 관사’가 아닌 실용적인 수준의 숙소에서 생활하며 시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게 인수위원회에서 밝힌 홍 당선인측의 구상이다.
이상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은 27일 오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조직개편안과 숙소 감축안 등 민선 8기 시정혁신 8대 과제를 공개했다.
이상길 위원장은 “현재 대구시에서 ‘관사’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는 아파트는 관치 시대의 대규모·호화 관사와는 거리가 먼 실용적인 숙소 형태로, 주로 중앙부처 파견직원과 서울본부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관사’라는 용어를 실용적 주거 지원을 의미하는 ‘숙소’로 바꾸고, 외부 전문인사 영입에 필요한 적정 수준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리해 예산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시장은 물론 부시장, 정무특보, 소방본부장 등이 사용하는 숙소를 기존 16곳에서 10곳으로 줄이고, 일부 고위직급에 한해 지원했던 관리비를 사용자가 직접 부담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홍준표 당선인이 ‘숙소’를 쓰게 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권영진 시장이 사용하던)기존 관사는 안 들어가실 것으로 안다”면서 “홍 당선인이 시정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과거의 호화 관사 개념이 아닌 숙소를 활용하려는 것이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사 정리와도 맥을 달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던 지난 4월 “인수위에서 공직자 관사의 실태를 철저히 살피고, 관사를 포함한 불요불급한 의전은 철폐하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는 없다”면서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홍 당선인은 시정부터 혁신하고 대구의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등을 예고해 대구 시정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면서 “관사 운영 또한 시정혁신의 대상이지만 구시대 유물인 관사는 그대로 유지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사를 없애고 솔선수범해 시정혁신의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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