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이 스트레인지 보이·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안정훈 2022. 6.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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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과 뇌질환으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이 된 아이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불행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한 쌍둥이 자매가 특정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 '선택적 함구증'을 7년 동안 앓았다.

언니는 장난이 지나친 짝궁이 선생님 몰래 자신의 손등을 꼬집어 흉이 져도 주변에 말하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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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사례 100개면 되겠니?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 마이 스트레인지 보이 = 이명희 지음.

조산과 뇌질환으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이 된 아이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불행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장애아의 엄마가 된 사건 혹은 충격 앞에 별다른 묘책이 있는 건 아니었다"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저자는 아이가 증상이 나빠져 시력마저 잃자 아이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베이글을 주문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돌린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중증 장애인의 어머니로서의 삶을 받아들인다.

책은 숭고한 희생과 사랑의 드라마라기보다는 아이를 향한 미움과 죄책감의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아이를 홀로 두고 가정을 떠나는 상상을 했다가도 "앞으로도 이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할 것"이라며 다시 일상을 끌어안는다.

에트르. 168쪽. 1만5천 원.

▲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 윤여진·윤여주 지음.

한 쌍둥이 자매가 특정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 '선택적 함구증'을 7년 동안 앓았다. 이후 30여 년이 흘러 의료인이 된 자매가 그간 겪은 상처와 후유증, 회복에 관해 기록한 책이다.

동생은 언어 장애가 있는 아이로 오해를 받아 "벙어리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고 고백한다. 언니는 장난이 지나친 짝궁이 선생님 몰래 자신의 손등을 꼬집어 흉이 져도 주변에 말하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꿋꿋이 딛고 성장해나간다.

저자들은 "경험했던 상처와 극복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싶었다. 변화를 만드는 그 강인한 힘은 이미 아이의 내면에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아이를 믿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오서재. 294쪽. 1만5천 원.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사례 100개면 되겠니? = 김문선·이세정 지음.

연합뉴스에 재직 중인 공인노무사 이세정과 공공노무법인 경인지사 대표인 김문선 노무사가 인사관리를 하며 접할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풀어 쓴 정리한 책이다.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의 시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사 문제를 짚는다.

책은 "회사 사정으로 쉬는데 휴업수당을 받을 수 없나요?"라고 묻는 한 여행사 직원의 사례를 들며 직장의 비자발적 휴업 시 근로자가 어떻게 권리를 찾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또 경쟁업체에 자사 정보를 넘기는 것으로 의심되는 직원의 PC를 본인 동의 없이 사용자가 들여다볼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넥스웍. 448쪽. 2만2천 원.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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