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고금리 상품 나온다지만..비대면 전용에 고령층 '울상'

심영주 2022. 6.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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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속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잇따르고 있지만 고령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고금리 상품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 비대면으로만 가입하게 돼 있어서다.

27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5%대 고금리 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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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 5%대 고금리 상품 속속
모바일·인터넷 가입 시에만 우대금리 적용
고령자 전용 금융 앱 출시됐지만 상용화 아직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금리 상승기 속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잇따르고 있지만 고령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고금리 상품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 비대면으로만 가입하게 돼 있어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5%대 고금리 적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최고 연5%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도 연간 6~7%의 초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우리페이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할 경우 최고 연6%의 금리가 적용되는 ‘우리페이 적금’이 있다.

앞서 출시 이틀 만에 10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끈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역시 제공되는 금리가 총 5%다. 이밖에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 NH저축은행의 ‘NH FIC 올바른지구’ 등 저축은행에서도 최고 5% 이상의 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 디지털 기기 사용이 서투른 고령층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상품이다. 인터넷·모바일 가입 전용 상품들이기 때문이다. 주변에 가입 절차를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사실상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실제 지난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60세 이상의 적금 가입자 가운데 비대면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비율은 평균 19.4%였다. 반면 20~30대 적금 가입자는 평균 77.4%가 비대면 우대금리를 받았다.

은행 입장에서는 인건비나 통장 발행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대면 가입 상품 확대가 불가피하다.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이 비대면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시중은행들이 금융상품의 비대면 가입을 장려하는 이유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고령층 소외 현상이 두드러져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2020년 금융당국이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업계 정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당시 당국은 고령자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앱과 구분된 ‘고령자 전용 모바일 금융 앱’을 마련,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IBK은행과 산업은행 정도만 고령자 전용 앱을 출시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안을 내놓은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 쏠만해 적금’은 모바일 전용 상품이지만 만65세 이상에 한정해 영업점 창구에서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심영주 (szuu0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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