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중앙군사위 결정, 9·19합의 정신 위반"

"가장 어두운 뒤 새벽 온다" 남북대화 기대 나타내기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방부대들의 임무와 작전계획을 추가, 수정한 것에 대해 27일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에 위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은 지난 21~23일 진행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후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을 추가했다"며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문제를 심의,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전술핵무기 전방 배치 등 접경지 일대에서 대남 군사행동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은 당시 회의에서 남한 주요 지역의 지도를 놓고 회의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권 장관은 "북한은 과거에도 9.19군사합의 정신을 위반하거나 합의 자체를 위반한 바 있다"며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태도"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좀 더 크게 보면 남북관계 개선, 발전을 위해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가장 어두운 뒤에 새벽이 온다는 말이 있다"며 "역설적으로 북한이 대한민국을, 남쪽을 겨냥하는 부분을 보면서 곧 대화를 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섞인 희망도 한 번 해본다"고 말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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