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최대 연 240% 이자 폭탄.. 10명 중 6명 "불법 대출해봤다"

이정수 기자 2022. 6.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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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10명 중 1명 이상은 연 240%가 넘는 금리의 불법 사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민금융연구원은 6~10등급의 저신용자 7158명과 우수 대부업체 12곳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저신용자 중 16% 정도는 연 240%가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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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연구원 "저신용자 16.2% 연 금리 240% 이상으로 대출받아"
"2명 중 1명 이상 불법인 것 알면서 돈 빌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 24%에서 20%로 줄며 대부업체 수익성 줄은 영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받는 것이 어려워지자 10명 중 1명 이상은 연 240%가 넘는 금리의 불법 사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DB

27일 서민금융연구원은 6~10등급의 저신용자 7158명과 우수 대부업체 12곳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저신용자 중 16% 정도는 연 240%가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저신용자 중 57.6%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대부업체임을 알고도 돈을 빌렸다. 10명 중 6명 정도가 대출 경로가 막히자 불법 사금융업체를 이용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금융기관이나 등록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53.0%로 전년 대비 9.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록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거절당했다는 비율 또한 43.4%로 크게 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려 한 응답자 중 절반 정도(48%)는 ‘여타 금융기관에서 필요한 만큼 빌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대출 절벽 현상은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하향 조정되자, 대부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대부업체들의 수익이 나빠지자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에게는 대출을 공급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제도권 금융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하자 저신용자들은 불법 대부업체 등을 통해 법정금리를 초과하는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 중 68.4%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초과하는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응답자 중 25%는 매년 원금 이상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 240% 이상의 폭리를 부담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6.2%를 기록했다.

대부업체를 통해 받은 자금 용도에 대해선 ‘주거관리비 등 기초생활비’라고 응답한 비율이 43.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용카드대금 등 다른 부채 돌려막기’(23.9%), 창업 등 사업자금(7.8%) 병원비(7.4%)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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