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송, 인터뷰 대상자에게 '반중 발언 자제' 요구 파문

손봉석 기자 2022. 6.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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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ABC방송이 인터뷰 대상자에게 ‘반중국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주호주 중국 대사가 해당 인터뷰에 앞서 이례적으로 ABC방송 사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카지고 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호주전략책연구소(ASPI) 맬컴 데이비스 박사는 지난 25일 ABC방송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담당 연출자로부터 ‘반중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고 27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을 통해 주장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해당 연출자가 “ABC 방송이 반중 성향으로 비춰져 큰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당시 우주 태양 에너지와 관련해 인터뷰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반중 발언을 할 의도가 없으며 다만 사실에 입각한 내용을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이런 요구는 의사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지난 23일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시드니 도심 울티모에 있는 ABC방송 본사를 방문한 것이 반중 발언 자제 요청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주호주 중국대사관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샤오첸 대사 ABC방송 방문 사진을 공개하며 “ABC 방송이 중국과 호주의 관계에 대해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ABC 측은 데이비스 박사 의혹 제기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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