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프슨에게 붙은 '쇼트 퍼트 실수의 유령', 메이저 대회 징크스 반복

김경호 선임기자 2022. 6.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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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왼쪽)와 렉시 톰프슨이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크레셔널CC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베데스다|AP연합뉴스


렉시 톰프슨(27·미국)에게 또 한 번 메이저대회 징크스가 반복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쇼트퍼트 실수의 유령’이 붙었다고 적었다.

톰프슨은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2·6831야드)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3타차 1위로 출발한 전인지(28)에 오히려 2타차로 역전하며 전반 9홀을 마쳤다.

14번홀(파4)에서 50㎝ 파 퍼트를 어이없게 놓친 실수도 15번홀(파4) 프린지에서 넣은 약 3m 짜리 버디 퍼트로 지워지는듯 했다. 마지막 3개홀을 남기고 2타차로 앞서 우승은 정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톰프슨의 리드가 모두 날아갔다. 비거리가 짧은 전인지는 3번째샷으로 핀 2.5m 지점에 공을 붙였고, 버디를 낚았다. 반면 톰프슨은 투 온을 노리다 그린 오른쪽 벙커 옆으로 공을 보냈고, 3번째 어프로치샷을 엉뚱하게 실수해 그린앞 러프로 공을 떨궜다.

여기서 톰프슨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지만, 러프가 짧다고 판단한 톰프슨은 웨지가 아닌 퍼터로 4온을 시도하다 너무 강하게 치는 바람에 홀을 훌쩍 지나 결국 보기를 범했다.

공동선두를 허용한 톰프슨은 17번홀(파4)에서도 약 4m 거리에서 슬라이스 라이 버디 퍼트를 너무 강하게 치는 바람에 1m 남짓한 파 퍼트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리드를 뺏긴 톰프슨은 18번홀(파4)에서도 약 3m 짜리 오르막 버디 퍼트 기회를 만들었으나 너무 약하게 쳐 공이 오른쪽으로 흐르는 결과를 빚고 무릎을 꿇었다.

톰프슨의 LPGA 투어 50개 대회 연속 무승이고,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9번째 톱4 기록이다. 꾸준한 성적으로 세계 6위를 지키고 있는 톰프슨이 2019년 6월 이후 통산 13승에 멈춰있는 건 설명하기 힘든 징크스다.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로 4벌타를 받는 바람에 결국 준우승에 그쳤고,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는 5타차 선두로 후반 9홀을 맞았으나 이후 미스터리 같은 실수를 연발하며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톰프슨은 전인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으나 미디어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대회장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톰프슨은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슬로 플레이에 대한 벌금 2000달러를 부과받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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