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선 넘은 바이럴 광고..부추기는 방송사 [TV공감]

김종은 기자 2022. 6.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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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가 유명세를 탐에 따라 자연스레 그의 자사 제품들이 방송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예계에서 뒷광고 논란이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주의에 만전을 기울였어야 하는 방송국이지만, 오히려 바이럴 마케팅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에스더의 방송 출연 횟수가 잦아지며 자연스레 그의 자사 제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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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스더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여에스더가 유명세를 탐에 따라 자연스레 그의 자사 제품들이 방송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예계에서 뒷광고 논란이 큰 물의를 일으킨 만큼 주의에 만전을 기울였어야 하는 방송국이지만, 오히려 바이럴 마케팅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에스더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예방의학과 박사로, 남다른 입담과 전문성 있는 지식으로 사랑받으며 한순간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엔 그의 독특하고 우아한 어투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예능계에서도 여에스더 모셔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올해만 보더라도 그는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MBN '신과 한판',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현재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대표로 고정 출연 중일 정도다.

여에스더의 방송 출연 횟수가 잦아지며 자연스레 그의 자사 제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건 당연. 이에 발맞춰 여에스더는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영양제의 중요성을 읊으며 제품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광고적인 면이 과할 경우 방송국에서 자제시켜야 할 것이 당연할 터이지만, 방송국에서는 오히려 이를 이슈거리로 만들며 바이럴을 부추기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올해 초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여에스더 하루 영양제 섭취량'은 각종 방송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돼 인터넷을 장악한 이슈거리였다.

그는 4개월 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제 피부가 좋지 않냐. 비결이 뭔 줄 아냐. 하루에 영양제를 30알 먹는다. 이 밖에도 젤리 엘라스틴과 연어 DNA를 3~4포 먹는다. 이너뷰티가 특히나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최근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런 때깔을 유지하는 비결이 뭔 줄 아냐"며 "평소 영양제를 36개 정도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여에스더가 섭취하는 영양제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당연하게 대부분이 여에스더 회사의 제품이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예능프로그램인지, 아니면 방문 판매원의 상품 설명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영양제 홍보 멘트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네이버TV 클립 댓글에도 "이 프로를 하는 목적이 뭔지 알 수가 없다" "연예인들이 가게나 제품을 홍보하는 걸로 밖엔 안 보인다" 등 비판의 글이 남겨지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나 블로그에서 영양제를 홍보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겠으나, 홍보 수단이 방송국까지 넘어오며 선을 넘은 듯한 모양새다. 이 가운데 중도를 지켜야 할 방송국 역시 제 자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아쉬운 행보만 보여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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