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흔들리는 강재민은 더 이상 '특급'이라 불릴 수 없다

정철우 2022. 6. 27.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단히 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강재민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패스트볼의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며 강재민 처럼 슬라이더를 잘 쓰는 투수들이 훨씬 유리해 질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강재민은 그 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 꽉 차는 존에 패스트볼을 던진 뒤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내는 것이 강재민의 특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같은 패턴에 타자들이 잘 속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넷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처럼 완벽에 가까운 불펜 투수라고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안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지난 2년만은 못하다. 다소 평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믿을맨' 강재민(25)이야기다.

강재민은 27일 현재 승리 없이 3패, 4홀드, 평균 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 엉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재민이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임에 분명하다.

강재민이 다소 평범한 불펜 투수로 내려 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구력이 흔들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 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강재민은 지난 2년간 한화의 불펜을 튼실히 지켜냈다.

2020시즌에는 50경기에 등판해 1승2패1세이브14홀드, 평균 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신데렐라처럼 등장했다.

지난 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무려 58경기에 등판해 2승1패5세이브13홀드, 평균 자책점 2.13의 안정감을 보여줬다. 한화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쓰였던 강재민이다.

정우람이 부상과 부진으로 나오기 힘들었을 땐 마무리 몫 까지 해냈아.

하지만 올 시즌엔 페이스가 확 떨어졌다. 평균 자책점이 1.50 이상 올라갔다. 전체적인 성적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해와 가장 큰 차이라면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해 51.3%였던 강재민의 패스트볼 구시 비율은 올 시즌 40.9%로 크게 떨어졌다.

대신 지난 해까지 쓰지 않았던 스플리터 구사 비율이 15.8%로 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변화가 지금까지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강재민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패스트볼의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며 강재민 처럼 슬라이더를 잘 쓰는 투수들이 훨씬 유리해 질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강재민은 그 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 꽉 차는 존에 패스트볼을 던진 뒤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내는 것이 강재민의 특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같은 패턴에 타자들이 잘 속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넷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처럼 완벽에 가까운 불펜 투수라고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강재민의 9이닝 당 볼넷 비율은 지난 해 3.69개에서 올 시즌 5.03개로 1개 이상 늘어났다. 큰 폭의 상승세라 할 수 있다. WHIP도 1.22에서 1.27로 올라갔다.

제구가 흔들리는 강재민은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구가 좀 더 정교해 져야 한다.

강재민이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는 몇 안되는 투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스트라이크 존의 높이를 높이면서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쪽은 다소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강재민에게는 유리하지 않은 대목이다.

원래도 스트라이크 존 높낮이를 이용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넓어진 존의 특혜도 받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구력이 흔들린 강재민은 더 이상 '특급'이라 부를 수 없다. 다소 평범해진 불펜 투수라 할 수 밖에 없다.

강재민은 다시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불펜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까. 일단 흔들린 제구력을 잡는 것이 우선 돼야 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