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1만원 '훌쩍' 점심값도 부담..직장인들 도시락 싸고 혼밥 하고

이성덕 기자 2022. 6. 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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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5년차인 A씨(32)는 최근들어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일하는 직장인 윤모씨(34)는 "회사에서 한달에 점심 식사비로 10만원이 지원되지만 요즘 물가로는 턱없이 부족해 1주일에 3~4일은 도시락을 싸서 출근한다"며 "아침에 전기밥솥에 밥을 지어야 해 불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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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비교적 저렴한 분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점심시간에 한 직장인이 서울 명동의 한 분식집에 들어서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공무원 5년차인 A씨(32)는 최근들어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전에는 한달에 3~4차례 정도 구내식당을 찾았으나 이달 들어서는 하루 건너 한번꼴로 구내식당에서 한끼를 해결한다.

A씨가 지불하는 구내식당의 점심식사 비용은 4000원이다.

A씨는 "냉면 한그릇에 1만원이 넘어 빠듯한 공무원 월급으로는 밖에서 사먹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한잔에 4000~5000원 하는 커피도 덜 사먹게 된다"고 했다.

밥상물가, 외식물가 할 것 없이 줄줄이 오르자 직장인 사이에서 점심과 물가 상승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일하는 직장인 윤모씨(34)는 "회사에서 한달에 점심 식사비로 10만원이 지원되지만 요즘 물가로는 턱없이 부족해 1주일에 3~4일은 도시락을 싸서 출근한다"며 "아침에 전기밥솥에 밥을 지어야 해 불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일부 직장인은 5000원 안팎의 간편식이나 편의점 음식으로 한끼를 때우기도 한다.

대구지법에서 근무하는 A씨는 "아침 출근길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토스트 등을 사 점심시간에 휴게실에서 간단하게 때우곤 한다"고 말했다.

27일 대구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107.82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5.4%)보다 높다.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가 지난 13~17일 전국의 성인남녀 351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음식점 식사 비용 변화를 체감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2.2%가 '많이 올랐다', 24.8%는 '약간 올랐다'고 답해 97%가 외식비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 식사 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간편식이나 편의점 이용 빈도 증가'가 31.6%로 가장 높았고, '구내식당 사용 빈도 증가' 27.2%, '도시락을 싸는 빈도 증가' 22.2%, '점심을 거르는 빈도 증가' 11.6%, '식사 대신 음료로 대체' 7.4% 등이 뒤를 이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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