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문턱서 퍼팅 실수..되풀이된 톰프슨의 잔혹한 일요일

서재원 기자 2022. 6.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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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는 렉시 톰프슨(27·미국)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4타 차 우승이 유력했던 톰프슨은 연장에서 유소연(32)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인지에게 3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톰프슨에게도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충분했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친 톰프슨은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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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PGA챔피언십 준우승
3홀 남기고 2타 앞서다 역전패
늑장 플레이 이유로 벌금까지
2017년엔 볼 잘못 놔 4벌타도
렉시 톰프슨이 27일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1m 파 퍼트에 실패한 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떨구는 렉시 톰프슨(27·미국)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2017년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에서는 그린에서 마크하고 집어든 볼을 원위치가 아닌 곳에 놓은 사실이 시청자의 제보로 확인돼 4라운드 도중 4벌타를 받았다. 4타 차 우승이 유력했던 톰프슨은 연장에서 유소연(32)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더 최악은 중요한 순간마다 반복되는 퍼팅 실수다. 승부처에서 시도한 퍼트가 홀을 빗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난해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두 홀에서 쉬운 퍼트를 연이어 놓친 뒤 연장에서 약 2m 퍼트가 빗나가 무릎을 꿇었다.

27일(한국 시간)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도 톰프슨에게 또 하나의 아픔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인지에게 3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톰프슨에게도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충분했다. 전반 초반 2개의 버디로 분위기를 가져온 그는 13번 홀까지 1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사이 전인지는 4타를 잃었다.

하지만 악몽은 14번 홀부터 시작됐다. 고비마다 톰프슨의 발목을 잡는 퍼팅 실수가 나왔다. 60㎝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다. 15번 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6번 홀에서 그린 근처 쇼트게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보기를 기록한 뒤 17번 홀에서 1m가량의 파 퍼트를 또 놓쳐 연속 보기를 범했다. 16번 홀 버디로 1타를 줄인 전인지에게 재역전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 친 톰프슨은 1타 차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톰프슨은 경기 후 늑장 플레이에 대한 2000달러(약 256만 원)의 벌금까지 통보받았다. 일간 USA투데이는 “마지막 퍼트가 떨어진 후에도 톰프슨의 잔혹한 일요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후 3년 만에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톰프슨은 “웃기는 어렵지만 놀라운 한 주였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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