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흔적 지워라'..대전·세종·충남 부시장·부지사 명칭 모두 바뀐다

강정의 기자 입력 2022. 6. 27. 16:02 수정 2022. 6.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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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왼쪽부터)이 지난달 23일 세종시 국무조정실 정문 앞에서 ‘충청권 초광역 상생경제권’ 공동협약 체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경향신문DB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부시장·부지사 명칭이 모두 바뀐다. 대전의 과학부시장과 충남의 문화체육부지사는 각각 경제과학부시장과 정무부지사로 변경된다. 세종 또한 현재 정무부시장이 경제부시장으로 교체된다.

27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인수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조만간 민선8기 첫 충남 정무부지사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 인수위 관계자는 “김 당선인은 현재 충남의 문화체육부지사직을 정무부지사직으로 바꾸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향후 정무부지사로는 기획재정부 인사를 내정한 상태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양승조 충남지사가 신설해 약 4년간 유지돼 온 문화체육부지사직은 직전 정무부지사 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양 지사는 조례 개정 등을 통해 2018년 10월1일 당시 충남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로 바꾼 바 있다. 문화체육부지사직 신설은 전국 최초였다.

전국 유일의 대전 ‘과학부시장’ 또한 ‘경제과학부시장’으로 바뀐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최근 언론·벤처기업인 출신의 이석봉 대덕넷 대표를 민선8기 초대 경제과학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이 당선인은 “이 대표는 20년 넘게 대전에서 활동해오며 대덕연구단지와 과학산업계 전반을 잘 알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전이 앞으로 일류 경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정책을 수립해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말했다.

‘일류 경제 도시 건설’을 대표 공약이자 슬로건으로 내건 이 당선인은 민선7기부터 사용해온 과학부시장 명칭을 민선8기에는 경제과학부시장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과학부시장제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2020년 9월 신설,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내정하고 약 2년간 유지돼 왔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10년간 유지돼 왔던 세종시 정무부시장도 경제부시장으로 교체된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최근 민선4기 정무부시장으로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을 내정했다.

최 당선인은 향후 현행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변경해 미래전략, 경제산업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대표는 경제부시장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대표는 1969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창업가 출신이다. 100억원대 매출기업을 창업하고, 창업기업가를 컨설팅하는 전국 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 등으로 활약해 왔다. JBL, 아이빌트세종 등을 설립·운영한 경제통이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최 당선인은 “이 대표는 기업 창업과 보육에 힘써온 실질적인 경제전문가”라며 “경제와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이 올해 지선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자리 모두를 석권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부시장과 부지사 명칭을 바꾸는 것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선7기 단체장들의 흔적을 지우는 것과 함께 민선8기 단체장들의 정책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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