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8경기 만의 골로 마음고생 훌훌, 강원 이정협 "위기의식 갖고 더 집중하겠다"
“위기의식을 갖고 더 집중하겠습니다.”
강원FC 이정협(31)이 오랜 골 갈증을 해소했다.
이정협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41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 김대원의 패스를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은 개막 후 18경기, 그리고 시즌 12번째 경기 출전 만에 골맛을 봤다.
이정협은 “개막 때부터 골 찬스가 있었는데도 해결을 하지 못해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나 때문에 비긴 적도 있다. 최대한 만회하고자 매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2017·2019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리그 정상급 토종 공격수로 기대를 받던 선수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에는 각각 6골, 2골에 그쳤다. 경남FC를 떠나 강원 유니폼을 입은 올시즌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4월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화성FC전에서는 발목을 다치는 불운도 겹쳤고, 강등권까지 추락한 팀을 지켜봐야 했다.
이정협은 골을 넣은 뒤 곧바로 최용수 감독에게 달려가 “득점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이 상황에 대해 이정협은 “골을 넣은 뒤 감독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동안 내가 기회를 놓칠 때마다 힘내라고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고민하던 최 감독인 이날 2골 2도움을 기록한 김대원의 활약보다 이정협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더 반겼다. 최 감독은 “상당히 기대를 받는 선수라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다. 첫 골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빈다”며 “열심히 했던 선수라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의 기운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협은 “지난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가 오늘 승리로 팀 전체가 자신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승리했지만 아직 높은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겠다. 시즌 마지막에 더 높은 순위로 끝내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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