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떳떳하다"..'두데' 옥주현, 캐스팅·갑질 논란 언급 無 [종합]

장우영 2022. 6. 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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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캐스팅 논란과 갑질 논란 이후 첫 생방송에 출연했으나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김성식, 윤소호가 출연했다.

옥주현, 김성식, 윤소호는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각각 마타하리, 아르망 역을 맡았다. ‘마타하리’는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았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를 모티브로 한다. 마타하리는 불우한 과거를 딛고 성공적인 삶을 살던 중 진실한 사랑을 만나지만, 전쟁이라는 현실 앞에 연인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목숨까지 바치는 용감하고 당당한 인물이다.

옥주현은 우아하게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마타하리 역을 맡았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은 ‘옥타하리 보고 싶었다’, ‘파이팅’ 응원을 했고, 옥주현도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 ‘19대 별밤지기’로 오랜만에 MBC 라디오를 방문하기도 한 옥주현은 “친정 같은 느낌이 있다. 상암 MBC에는 손님으로 많이 왔다. 고향집이 증축된 느낌이다”고 이야기했다.

옥주현은 ‘마타하리’에 대해 “보통은 스파이로 알려져있다. 스파이로 누명을 쓰고 죽은 인물이다. 수많은 억측과 루머가 그녀를 희생양으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인데, 매번 연출이 바뀌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이 완성본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옥주현은 “의상이 많다는 건 자랑거리가 아니다. 공감대에 플러스 알파로 많은 감동과 눈물과 잔향을 남긴다. 어쩐지 다시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다”며 “화려한 의상이 많아서 체인지 하기 바쁘다. 노출도 많다. ‘브래지어가 달린 보석이라도 드릴까요’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다.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돌아다니면 많은 분들이 민망해 하시는데, 무대 위에서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나는 떳떳하다. 민망하지 않은데, 보시는 분들이 민망해하신다”고 웃었다.

옥주현은 청취자들의 질문에도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청취자가 ‘연인이 마타하리처럼 신분을 속이고 만나면 어떨 것 같으냐’고 하자 옥주현은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 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안영미의 ‘레베카’ 연기를 본 뒤 “예전 사람이 아니고 요즘 사람이어서 연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작품이 어떤 시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안영미의 ‘레베카’는 좀 더 수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옥주현은 “고음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레베카’ 공연이 많이 유명해지면서 나도 숨이 막힌다. 기대에 대한 기운이 있는데, 나는 준비를 마쳤다고 주문을 걸면서 무대에 오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옥주현은 “레베카는 힘들면서도 쾌감이 있다. 관객 분들이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힘든 건 성적으로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철저히 디자인하고 톤을 짜게 되는데, 그 세팅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 다른 사람으로 완벽하게 살아가야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옥주현은 “핑클 노래 부를 때는 옛날로 돌아간다”며 ‘영원한 사랑’의 ‘약속해줘’ 부분을 핑클 버전으로 소화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말투가 입에 익으면 식당에서 유리하다. 발성으로 사장님을 부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옥주현은 최근 캐스팅 논란과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라인업이 발표된 뒤 캐스팅에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의혹이 증폭됐다. 이에 옥주현은 “주둥이와 손가락 함부로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김호영과 일부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뮤지컬 1세대’들이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하자 옥주현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옥주현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거나 옥주현이 목관리를 위해 에어컨, 히터를 틀지 못하게 했다는 등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옥주현은 이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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