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미남당' 서인국→강미나, 한계 없는 새로운 변신 예고 (종합)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이 한계 없는 변신을 예고했다.
27일 첫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미남당'(박혜진 극본, 고재현 연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복합적인 장르다 보니, 한 장면 안에 코믹, 스릴러, 감동 등 다채로운 특징들이 숨어있다. 이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탈 수 있도록 연출을 했고 톤 앤 매너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강력한 정의를 실현하는 통쾌한 캐릭터의 향연과 점집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스토리를 담았다.
서인국이 연기하는 남한준은 전 프로파일러이자 현 박수무당이다. 화려한 언변과 프로페셔널한 직업 정신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남한준은 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한준이라는 캐릭터가 실제로 신내림을 받아서 인간의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천재 프로파일러다. 이 역할을 '서인국화'해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전직 프로파일러와 무당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개성있는 역할을 놓치면 배우 생활하면서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연서는 극 중 예리한 분석력으로 '한귀'(寒鬼)라는 별명을 가진 강력반 팀장 한재희 역을 맡았다. 모든 수사를 원칙과 규칙으로 삼고 정의 구현을 외치는 인물로, 때로는 엉뚱미와 때로는 냉철한 형사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10년 만에 KBS로 돌아온 오연서는 "아직 결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친정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인사했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어린 팀장이자, '멋짐'을 담당하고 있다"며 "작품에 촬영하기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녔다. 내가 평상시에 운동을 안 좋아하는 편이라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워낙 잘 찍어줬고 결과물을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액션팀도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인국과 호흡을 맞춘 오연서는 "(작품) 초반에는 접점이 많지 않았다. 리허설을 많이 안 해봤는데 첫 촬영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보통 상대 배우를 상상하면서 대본을 연습하는데, 내가 그려온 한준이와 싱크로율이 일치해서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인국은 "오연서와 실제로 친하다. 이 친구의 정 많고 털털한 모습을 잘 알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순간적으로 애드리브가 떠오를 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바로 잘 받아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곽시양은 육식남처럼 보이지만 하찮음을 발산하는 바리스타 공수철 역을 연기했다.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곽시양은 "클래식적이지 않아서 새롭게 봤다. 대부분 '곽시양이 이 캐릭터를 한다고'라면서 놀랐을 것 같은데, 나 또한 대본을 보면서 이 역할을 해도 되나 싶었다. '미남당'을 통해 많은 분들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공수철과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내가 동네 바보로 유명한데 수철이와는 60% 비슷하다 "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강미나는 남한준(서인국)의 동생이자, '돌+I'계의 전설 천재 해커 남혜준을, 권수현은 친절한 미소로 보는 이들의 피를 말리는 '엄친아' 검사 차도원으로 분했다. 강미나는 "거침없이 당돌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역할이다. 그렇다 보니 오빠들한테 막 대하는 거 아닌가 하실 수 있는데, 알고 보면 내가 가장 속 깊고 따뜻한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권수현은 "냉철하기도 하고 일적으로 프로페셔널하지만 허당미도 있고 귀여운 매력을 보실 수 있다. 무겁거나 진중한 모습보다는 말도 많고 빈틈이 많은, 차분하는 모습보단 가볍고 통통 튀는 부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재벌 3세다 보니 돈도 많고 외적인 요소는 채워져있지만 사실 빈틈이 많아서 순정적인 요소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고재현 감독은 배역 캐스팅 비화도 언급했다. "다섯 캐릭터 모두 원작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캐스팅을 원했다. 차도원(권수현)은 보기와는 다르게 엉뚱한 포인트를 잘 살렸다. 남혜준(강미나)은 똑부러진 성격을 지닌 배우가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미나가) 이 같은 요소와 일치했다. 또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대사가 찰진 대사들을 잘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공수철(곽시양)은 캐스팅 하기 힘든 역할이었다. 개인적으로 역할을 너무 망가뜨려서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모든 걸 내려놓고 흔쾌히 연기해줬고 충청도 사투리 느낌을 잘 살리기 어려운데 잘해줘서 고마웠다. 신재희(오연서)라는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차가운 아름다움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 (오연서가) 액션을 한 번도 안해봤다고 하는데, 촬영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고 자세도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남한준(서인국)은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남한준은 서인국이다'라고 생각하고 기획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지만, 서인국을 뺀 남한준은 누가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현장에서 의지가 되는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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