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빠진 득점왕 레이스, 다시 토종 득점왕?
유력한 득점왕 후보였던 무고사의 이적으로 K리그1 득점왕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특히 토종 공격수들의 강세가 도드라지고 있는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토종 득점왕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 이적을 준비하고 있는 무고사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조만간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14골을 넣어 득점 1위를 질주하던 무고사의 이탈은 그 파급이 여러 곳에 미친다.
특히 득점왕 레이스에서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됐다.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은 무고사와 함께 주민규(제주·12골)와 조규성(김천·11골), 두 토종 공격수가 주도하고 있었다. 주민규는 지난 26일 강원 FC와 18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조규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비록 팀이 2-4로 패했지만 주민규의 활약상만큼은 빛났다. 소속팀과 A대표팀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는 중인 조규성도 초반과 비교해 기세가 살짝 주춤하지만 여전히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는 외국인과 외국인, 또는 외국인과 토종의 대결로 압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현재 무고사를 제외한 득점 10위권 내 선수들 중 외국인 선수는 레오나르도(7골)와 아마노(6골·이상 울산) 뿐이다. 다시 말해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토종과 토종의 득점왕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는 것이다.
당장 주민규와 조규성의 뒤를 쫓는 선수들 3명도 전부 토종 선수다. 이승우(수원 FC)와 엄원상(울산), 김대원(강원)이 8골로 추격하고 있다.
아직은 격차가 커보이지만, 이들의 최근 기세는 무시무시하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이승우는 A대표팀 발탁 얘기까지 나오는 등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도 “(A대표팀에) 뽑히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할 것”이라며 제자를 응원하고 있다. A대표팀에서도 자기 몫을 다해낸 엄원상은 레오나르도, 아마노를 넘어 현재 울산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로 거듭나고 있고 김대원은 누구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는 강원의 에이스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토종 선수들끼리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고 볼 수 있는 시즌은 2015년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당시 울산에서 뛰던 김신욱이 1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가운데 황의조(당시 성남·15골)와 이동국(당시 전북·13골)이 득점 5위권 안에서 김신욱을 쫓아갔다. 하지만 10위권 내로 범위를 넓히면 여전히 토종 선수들보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더 많았다. 반면 이번 시즌은 토종 선수들의 강세가 역대급으로 도드라지고 있다. 시즌이 절반 가량 지난 시점에서 팬들이 K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생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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