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점주 이탈자 막아라..세븐일레븐 총력전

김수연 2022. 6.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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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점포 쟁탈을 위한 편의점 빅3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일부 미니스톱 점주들이 월매출이 훨씬 큰 GS25, CU 등 경쟁 편의점으로 이동을 타진하면서, 이탈을 막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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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장 전경. <미니스톱 제공>

미니스톱 점포 쟁탈을 위한 편의점 빅3 간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일부 미니스톱 점주들이 월매출이 훨씬 큰 GS25, CU 등 경쟁 편의점으로 이동을 타진하면서, 이탈을 막기 위해 웃돈을 얹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동욱 전 한국미니스톱 경영주협의회 회장은 "최근 미니스톱 계약만료 시점이 도래한 성남 소재 한 점포의 점주가 CU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런데 코리아세븐에서 해당 점주에게 CU가 제시한 선장려금(1억)보다 많은 1억5000을 주겠다고 제안을 해 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점포에 대해 경쟁사 보다 금액을 더 제시했다는 부분은 사실무근이다"라며 "해당 점포 경영주와 세븐일레븐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원만히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월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 거래를 완료하며 편의점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바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보려면,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 편의점으로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코리아세븐에 비상이 걸렸다. 계약만기가 도래한 미니스톱 점주들 중 월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GS25, CU와 새롭게 계약하려는 이들이 속속 나오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영업사원들이 해당 점포 점주를 직접 찾아가 억대 지원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해당 점포와 같은 사례가 앞으로 우후죽순 나올 것으로 미니스톱 점주들은 보고 있다.

최 전 회장은 "롯데지주가 한국미니스톱 지분을 인수한 이후 3~4개월이 지나는 사이에 전체 미니스톱 2500여개 중 500개 이상 점포가 미니스톱 계약 만료시점에 도래했다"면서 "계약만료된 곳 중 세븐일레븐으로 브래드 전환하는 곳은 50~60%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500개 점포 중 250개에 회유 작업을 진행하는 비용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계약만료로 브랜드 전환하는 점포가 지분 인수 이후 3~4개월은 아니고, 연말까지 약 500개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대부분 세븐일레븐 브랜드를 유지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월별 계획대로 순탄하게 전환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브랜드 전환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전환율을 공개하진 않는다"며 "1년 내에 다 전환을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고, 관련해서 현장 인력도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수(업계 추정)는 CU가 1만5700개로 가장 많다. GS25가 1만5400개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그 다음은 세븐일레븐 1만1200개, 이마트24 5800개, 미니스톱 2620개 등이다.

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이 4위 이마트24와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세븐일레븐의 연매출이 전년 대비 25% 상승한 5조3400여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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