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수 명문' 마오탄창학교에 올해도 지원자 몰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2. 6. 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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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 성적이 발표되면서 '재수 명문' 마오탄창중학(고등학교)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학교가 매년 명문대 진학률 상위 학교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마오탄창과 비슷한 이름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까지 등장할 정도다.

27일 텅쉰왕 등에 따르면 중국 각 성·시의 가오카오 성적이 발표된 뒤 재수생들에게 명문 학교로 불리는 안후이성 류안시 마오탄창중학에 재수생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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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대상 학교로 수년째 명성 떨쳐
등록금 최대 730만원, 전국에서 몰려
유사 명칭으로 사칭하는 학교도 등장
안후이성 루안시의 재수 명문 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마오탄창중학(고등학교)에 지원하려는 학생과 가족들이 모여 있다. 웨이보 캡쳐
[서울경제]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 성적이 발표되면서 ‘재수 명문’ 마오탄창중학(고등학교)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학교가 매년 명문대 진학률 상위 학교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부 지역에선 마오탄창과 비슷한 이름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까지 등장할 정도다.

27일 텅쉰왕 등에 따르면 중국 각 성·시의 가오카오 성적이 발표된 뒤 재수생들에게 명문 학교로 불리는 안후이성 류안시 마오탄창중학에 재수생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 학교 앞에 학생들이 등록을 위해 길게 늘어선 모습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요 며칠 동안 상담을 신청하러 온 수험생이 많다"며 “마오탄창학교는 전국 최대의 재수생 기지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선 가오카오 성적이 나빠 대학 진학을 못하거나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해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이 학교에 들어가면 성적이 오른다고 입소문이 났다. 농촌 도시인 마오탄창은 잘 몰라도 이 지역의 마오탄창학교는 이미 중국 전역에서 유명하다.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스파르타식 입시교육을 시키는 학교로, 매년 30% 이상의 학생이 명문대에 들어간다. 대학 진학률도 90%에 이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중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약 2만명에 달하는데, 현지 학생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재수생의 경우 가오카오 성적에 따라 1인당 최대 3만8000위안(약 730만원)의 학비를 내야 하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려 들어 매년 이 맘 때면 지역 전체가 북적거린다.

지원자가 몰리면서 이 학교를 사칭하는 곳도 생겨났다. 허난, 허베이, 윈난 등 일부 지역에선 ‘마오탄창 재수학교’, ‘마오중 재수학교’ 등 비슷한 이름으로 재학생을 모집하는 광고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오탄창중학에서는 유사 기관에 입학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공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공문을 통해 마오탄창 입시 센터나 재입학 학교 등의 기관을 설립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오탄창중학이 자신들의 학교 이름을 사칭하는 교육기관에 법적 대응을 경고한 문서. 웨이보 캡쳐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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