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경제, 코로나 봉쇄 당시보다 소폭 회복"

유병훈 기자 2022. 6. 27.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경제가 그동안 고강도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 쇼크에서 다소 개선됐지만, 회복세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지난 1일 해제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상하이의 아파트·주택 매매가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중국 내 다른 상위 4개 도시의 6월 1∼21일 부동산 판매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통제 완화에 활기 되찾는 중국 경제 /AP=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그동안 고강도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 쇼크에서 다소 개선됐지만, 회복세는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 시각) 자체적으로 살펴보는 8개 지표의 월별 변화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8가지 지표는 ▲본토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CSI 300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주택 판매 연면적 ▲철근 재고 증감 ▲구리 가격 ▲한국의 수출 ▲중국 생산자 가격 추이 ▲스탠다드차타드의 기업 설문조사 ▲승용차 판매 등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지난 1일 해제되면서 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내 수십 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4~5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지표 종합 지수가 이달 들어 중립으로 반등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5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수요와 생산이 크게 회복됐으며, 수출 중심적인 중소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소매·요식업 등은 계속 부진했지만, 부동산·운송업·정보기술업 등은 경제활동이 가속하고 있으며, 건설업은 경기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의 트럭 교통량 증가에도, 지표상 철강 등 원자재의 수요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달 중순 현재 중국 주요 철강 공장들이 여전히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철강 재고 수준도 전년 동기 대비 10.7%, 연초 대비 82%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 건설용 철근 재고는 6월에 소폭 늘었다.

또 중국 당국이 도시 봉쇄를 해제하고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식 시장은 4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 산업도 회복세에 들어서서 6월 1∼14일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한국의 수출도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이 기간 영업 일수가 작년보다 이틀 적었기 때문이며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1.0% 늘었다.

이같은 경기 회복세는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올해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언급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택 경기가 중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상하이의 아파트·주택 매매가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중국 내 다른 상위 4개 도시의 6월 1∼21일 부동산 판매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아파트·주택 판매를 추적하는 공식 지수는 11개월 연속 떨어져 지난 1990년대 부동산 민간 거래 허용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소매 판매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코로나 제로 정책’이 여전한 탓에 소비자들이 외출 쇼핑을 꺼리면서 여전히 부진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