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대신 던진 해바라기씨·껌 상자' LAA 마무리의 항변 "난 주먹질 안했어"

허행운 기자 입력 2022. 6.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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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맞대결에서 화끈한 벤치클리어링이 터졌다.

에인절스와 시애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22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9회말 시애틀 투수 에릭 스완슨이 에인절스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머리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공을 던졌다.

에인절스는 완츠와 라이언 테페라, 이글레시아스와 필 네빈 감독 대행이 퇴장 명령을 받아 두 팀 합해 총 8명이 퇴장당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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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A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맞대결에서 화끈한 벤치클리어링이 터졌다. 주먹까지 오가는 난투극 끝에 양 팀 합쳐 8명이 퇴장을 당했다. 그 중 한 명인 에인절스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32)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공 대신 더그아웃에 있는 물건들을 그라운드로 투척했다.

해바라기 씨가 들어있는 용기를 상대 더그아웃 쪽으로 던지는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에인절스). ⓒ스포티비 나우 중계 캡쳐

에인절스와 시애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2022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바로 전날(26일) 펼쳐졌던 두 팀의 경기가 끝나갈 무렵 나왔던 아찔한 장면 때문이다. 당시 9회말 시애틀 투수 에릭 스완슨이 에인절스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머리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공을 던졌다.

그에 대한 보복이었을까. 이날 경기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오프너' 앤드류 완츠는 1회초 두 번째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머리로 향하는 92.9마일의 빈볼을 던졌다. 로드리게스가 몸을 굽히며 등 뒤로 공이 지나가 아찔한 장면은 피했지만 흥분한 시애틀 벤치는 곧바로 불만을 드러냈다. 에인절스 더그아웃 또한 가만있지 않으며 한 차례 언쟁이 오갔다. 심판진은 두 팀 더그아웃에 경고를 주며 한 차례 상황을 넘겼다.

그리고 이어진 2회초, 결국 사건이 터졌다. 완츠는 이닝 첫 타자 제시 윙커의 엉덩이를 맞추는 91.1마일의 빈볼을 던졌다. 시애틀 스콧 서비스 감독은 왜 바로 퇴장시키지 않냐는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했다. 에인절스 더그아웃도 이에 맞받아치며 시애틀 심기를 건들였다. 윙커는 그 말에 크게 흥분하며 심판진의 제지를 떨쳐내고 상대 더그아웃으로 거칠게 돌진했다.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돈이 윙커의 얼굴에 손을 뻗으면서 고성과 주먹이 오가는 집단 난투극이 시작됐다.

몸싸움을 벌이는 앤서니 렌돈(에인절스)과 제시 윙커(시애틀). ⓒ스포티비 나우 중계 캡쳐

결국 이 주먹다짐은 17분 동안 지속됐고 그 결과 시애틀의 윙커, 훌리오 로드리게스, JP 크로포드 그리고 서비스 감독이 퇴장당했다. 에인절스는 완츠와 라이언 테페라, 이글레시아스와 필 네빈 감독 대행이 퇴장 명령을 받아 두 팀 합해 총 8명이 퇴장당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이후 이글레시아스의 이상 행동이 펼쳐졌다. 그는 더그아웃에 있던 해바라기 씨 용기를 들고 나와 시애틀 더그아웃 쪽을 향해 던졌다. 메이저리그 더그아웃에는 대부분 선수들이 입이 심심할 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스낵으로 해바라기 씨가 준비돼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퇴장 지시 이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더그아웃에 있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발로 차고 던지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이내 마지막으로 손에 걸렸던 껌이 담겨있는 용기를 그라운드로 강하게 뿌렸다. 통에 있던 껌들이 쏟아져 나와 경기를 재개하려는 에인절스 동료 야수들이 그 껌을 다시 주워 담는 웃지 못할 장면도 펼쳐졌다.

이글레시아스가 던진 껌을 다시 통에 주워 담고 있는 에인절스 야수진들. ⓒ스포티비 나우 중계 캡쳐

이글레시아스는 경기가 끝난 후 MLB.com을 통해 "나는 윙커와 어떤 이슈도 없었다.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판들이 왜 날 퇴장시켰는지 모르겠다. 난 펀치를 날리지도 어떤 행동을 취하지도 않았다. 그게 내가 화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 시애틀이 먼저 아브라함 토로의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7회말 에인절스가 루이스 렌히포의 동점 솔로 아치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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