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고공행진에 노사 갈등까지..한국·금호타이어 2분기도 '빨간불'

이상현 2022. 6.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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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경영환경이 올해는 더 혹독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오른데다 노조와의 갈등 역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을 1495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05%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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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무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앤컴퍼니 본사 외관. <한국앤컴퍼니 제공>

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금호타이어의 경영환경이 올해는 더 혹독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오른데다 노조와의 갈등 역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중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은 톤당 각각 2194달러, 20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중순과 비교해 2%, 5% 각각 상승한 숫자다.

고무 가격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하향 조정되다가 올해 반등 중이다. 일본 오사카거래소의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선물계약 천연고무 가격은 ㎏당 259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초(1월 4일, 224.39엔)보다 15.4% 오른 수준이다.

해상 운임 부담도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이달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4216.13으로 지난해(2021년 6월 25일, 3785.40) 같은기간과 비교해 11.3% 올랐다.

이 와중에 타이어 업계 노조는 총파업을 불사할 조짐이다. 현재 금속노조 산하 한국타이어 지회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난 19일 대전공장의 일부 설비를 무단으로 가동 중단시키면서 사측 관계자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해에도 1962년 설립 이후 첫 총파업을 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달 말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본교섭에서는 광주공장 이전, 베트남 공장 증설, 통상임금 소송 등을 놓고 노사가 충돌하기도 했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광주공장 이전을 비롯해 해외 공장 라인 증설이 국내 고용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지만, 사측은 동남아 시장 수요 증가로 베트남 공장의 라인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올 2분기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을 1495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0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 역시 18.32% 하락한 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차질이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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