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한계 없는 서인국→내려놓은 곽시양, 배꼽주의보 [종합]

장우영 2022. 6. 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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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미남당’ 한계 없는 배우들이 한계 없이 내려놓았다.

27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극본 박혜진, 연출 고재현 윤라영,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AD406)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고재현 PD와 배우 서인국, 오연서, 곽시양, 강미나, 권수현 등이 참석했다.

‘미남당’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을 그린다.‘저녁 같이 드실래요’, ‘플레이어’를 통해 멜로부터 액션까지 상반된 장르를 오가며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고재현 PD와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집필한 박혜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고재현 PD는 “코믹, 수사물이 많긴 했지만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이 박수무당을 연기하는 콘셉트는 없었다는 부분이 차별점이다”며 “복합적인 장르라서 한 장면 안에도 코믹과 스릴러가 많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게끔 연출해야 하는데 배우들도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웃기다가 심각해지고, 심각하다가 짠한 감동 코드가 있다. 미스터리한 수사도 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실 수 있을까 가장 신경을 쓰면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고 PD는 “원작이 있는 작품을 할 때는 부담이 있기 마련이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원작은 소설이라서 짧은데, 드라마화하면서 서사가 강하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도 등장하며, 캐릭터들의 합이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서인국은 ‘미남당’에서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재는 사기꾼 박수무당 남한준을 연기한다. 남한준은 기막힌 점괘와 잘생긴 외모,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무당계의 이단아로, 자신이 가진 프로파일러 능력을 이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해결해주고 A/S까지 완벽하게 해준다.

KBS에 오랜만에 복귀한 서인국은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 같다. ‘너를 기억해’에서도 프로파일러 역을 했는데, 지금은 결이 다르다. 직업만 같고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서 시청자 분들에게 반갑게 또는 익숙하게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다”며 “남한준은 천재 프로파일러의 능력과 동생의 해킹 실력을 더해서 앞에 있는 사람들을 프로파일링하는데 착각을 일으킬만한 입담과 쇼맨십이 있다. 표현에 있어 한계를 두지 않아서 입체적으로 보여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서인국은 “대본을 보면서 남한준은 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한계가 없다. 서인국화해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욕심이 가장 크게 난 부분은 전직 프로파일러가 무당을 하고 있는 건 다시 만나지 못할 캐릭터 같아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내 표현은 솔직히 남한준처럼 크지는 않다. 그래서 남한준을 연기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오연서는 극 중 정의구현을 외치는 강력반 3년 차 여형사 한재희로 완벽하게 분한다. 한재희는 정의롭고 담백하고 뒤끝 없고 엉뚱하지만 진지한 인물이다. 게다가 한번 핀트가 나가면 상대방의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디스전을 펼치고, 아주 가끔 주먹도 쓴다. 털털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는 형사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케미퀸’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연서는 “데뷔도 KBS에서 하고, ‘넝쿨당’도 KBS에서 만나서 너무 좋다. 친정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으면 한다”며 “액션스쿨 다니면서 연습했는데, 평상시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힘들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잘 찍어주셔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액션 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잘 찍어주셔서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액션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연서는 “소재가 신선했고, 감독님, 작가님, 서인국이 한다고 해서 선택을 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연기하면서 재미있고, 캐릭터가 착붙이어서 좋았다. 한재희라는 역할도 멋있고, 내가 닮고 싶을 정도다. 촬영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껴서 너무 재미있는 작품이라서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곽시양은 낮에는 미남당의 바리스타로, 밤에는 강력반 형사로 살아가는 공수철 역으로 변신한다. 공수철은 야성적이고 거친 '육식남' 외모와 달리, 친근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남다른 '의리파'인 그는 프로파일러 출신 박수무당 남한준(서인국)에 대한 깊은 정을 바탕으로 예측불허한 전개를 이끌어간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곽시양은 “큰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다. 이전에 보였던 차가운 모습이나 CEO, 실장님 캐릭터와는 달리 내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나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헤어 스타일, 레트로 감성의 옷 등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시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사투리를 써야하는 캐릭터라서 감독님께서 충청도 분이어서 많이 도와주셨다. 영화도 보면서 사투리를 익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곽시양은 “클리셰적이지 않아서 새롭게 느꼈고,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만 대본을 보고 ‘곽시양이 이걸 한다고?’ 싶었을 거다. 내가 이걸 해도 되냐며 상의를 했는데, 내게는 도전적인 캐릭터였고, 많은 분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하게 됐다. 내가 동네 바보로 유명한데, 공수철과도 60%는 닮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강미나는 국정원 내 에이스 출신이자, 남한준의 여동생 남혜준 역을 맡는다. 자유분방하고 털털한 남혜준은 무례하거나 부당한 이들에게는 복수를 날리고 마는 '경주마' 같은 인물을 강미나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강미나는 “전작 캐릭터들은 밝고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이었다면 이번에는 많은 걸 내려놓고 코믹하고 거침없게, 어떻게 보면 ‘대박인데?’ 할 정도로 많이 내려놓고 연기를 했다. 그래서 ‘강미나가 저런 모습이 있어?’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며 “남혜준은 국정원에서도 에이스였던 해커인 만큼 천재다. 실제 강미나는 기계치여서 해킹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기계만이라도 잘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미나는 “내가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대사에도 욕설도 좀 있고 거침없기 때문이다. 옆에서 너무 잘 끌어주셔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며 “서인국이 남한준을 한다고 해서 너무 설렜다. 같은 소속사였고, 나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알고 있어서 케미가 좋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은 거의 친남매가 된 느낌이다”고 이야기했다.

권수현은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차도원으로 분한다. 외모, 공부, 예체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짐없는 차도원은 재력까지 손에 넣은 '다이아몬드 수저'다. 특히 다재다능하고 정의로운 검사로 유명한 그는 친절한 미소 뒤에 단단한 ‘한 칼’을 지닌 인물이다.

검사 역만 세 번째 하게 된 권수현은 “‘어비스’에서의 검사는 나쁜 사람이어서 섹시하고 퇴폐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직업적인 특성보다는 캐릭터의 특성이 중요했다. ‘크라임 퍼즐’에서는 매스컴에서 다뤄지는 무게감 있고 차분한 검사였다. ‘미남당’에서의 검사는 말도 너무 많고, 빈틈도 많고 귀엽고 허당스럽다.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보다는 가볍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외적인 것들을 빠지는 게 없지만, 빈틈이 많은 친구다. 다재다능러라고 하지만 겉모습만 그렇게 표현되고, 안에는 순정도 있고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권수현은 “팬데믹 시대에 우울할 것도 같은데 그런 걸 깰 수 있는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너무 가볍지는 않아서 매력적이어서 ‘미남당’을 선택하게 됐다. 서인국, 오연서와 케미는 삼각관계 구도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데, 서인국은 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연기하기 편하다. 뭘 하든 잘 받아준다. 오연서와는 처음 연기하는데 워낙 털털해서 여배우들의 도도함과는 거리가 있어서 나도 연기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무당 역을 맡기도 한 서인국은 ‘미남당’ 시청률에 대해 바로 남한준으로 변신, 부채를 펼치며 점괘를 봤다. 서인국은 “28%”라고 말했다가 “18%”로 정정해 기대를 높였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은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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