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경제성장 훼손하더라도 기준금리 대폭 인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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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현재 40여 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제성장을 상당히 훼손시키더라도 정책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6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 세계가 1970년대식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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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현재 40여 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경제성장을 상당히 훼손시키더라도 정책금리를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26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지 않으면 세계가 1970년대식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70곳이 최근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30여곳은 0.75%포인트 이상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나,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더라도 지난 1970년대처럼 스태그플레이션(경기후퇴 속 물가 상승)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미 연준이나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등의 중앙은행이 명목 기준 금리를 올렸어도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지적했다.
물론 오일쇼크로 대변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 폭과 중앙은행의 독립성 측면에서 지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상황이 다소 다르지만, 실질 정책금리가 제로(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점은 1970년대와 똑같다는 것이 BIS의 분석이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는 소비나 투자가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
BIS는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속도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것은 실질금리의 하락을 의미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할 필요성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부풀려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선 실질 정책금리를 상당히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기 전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분기 이내에 “신속하고 단호하게”(quickly and decisively) 행동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BIS는 지난 1985∼2018년 35개국을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이 당초 높았고, 실질 정책금리가 낮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 기간에 경제가 경기후퇴에 빠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IS는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산하고 뿌리내리게 되는 전환점에 도달하는 중일 수 있다”며 “이는 중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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