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줄기 마르는 무등산..'100대 명수' 너덜겅 약수터 폐쇄 절차

정회성 입력 2022. 6.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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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에 남은 약수터 4곳 가운데 1곳이 물줄기가 말라 폐쇄된다.

광주 동구는 무등산 토끼등 인근 덕산너덜 전망대 옆에 자리한 너덜겅 약수터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동구는 수원이 바닥나면서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만 물이 흐르는 너덜겅 약수터가 제 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너덜겅 약수터 폐쇄 절차가 끝나면 무등산 내 약수터는 10년 사이 11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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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악화도 주요 원인, 10년 사이 11곳 중 3곳 남아
물줄기 말라버린 무등산국립공원 너덜겅 약수터 [광주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에 남은 약수터 4곳 가운데 1곳이 물줄기가 말라 폐쇄된다.

광주 동구는 무등산 토끼등 인근 덕산너덜 전망대 옆에 자리한 너덜겅 약수터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8월 먹는 물 공동시설 지정 해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구는 수원이 바닥나면서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만 물이 흐르는 너덜겅 약수터가 제 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너덜겅 약수터는 지난해 11차례 진행한 수질검사에서 8회 연속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사용 중지된 상태다.

동구는 한때 전국 100대 명수로 이름난 너덜겅 약수의 역사성을 보존하고자 음용 금지 안내판을 설치해 시설은 보존하기로 했다.

너덜겅 약수터 폐쇄 절차가 끝나면 무등산 내 약수터는 10년 사이 11곳에서 3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2012년 봉황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꼬막재와 늦재, 2014년 화산마을, 2015년 평두메, 2016년 중머리재, 2018년 충장사 약수터가 문을 닫았다.

동구는 기후 변화로 인한 비 부족 탓에 수원이 말라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질 악화의 원인은 연간 300만∼400만 명에 달하는 탐방 인파, 지방자치단체와 국립공원 간 불명확한 관리주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무등산국립공원에 남은 약수터는 옛 증심사관리사무소, 산장광장, 청풍쉼터 등 3곳이다.

동구 관계자는 "산줄기를 타고 자연적으로 흐르는 물로 운영되는 약수터는 수량이 충분해야 수질 관리를 통해 먹는 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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