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저체력 학생 12.2→17.7%..체력증진교실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저하된 학생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맞춤형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한다. 체력등급 4·5등급에 해당하는 저체력 학생 비율이 2019년 12.2%에서 2021년 17.7%로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27일 교육부는 학생 체력 회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 31억96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학생체력 강화와 학교체육활동을 통한 교육결손 회복을 위해 체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건강체력교실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실시해 여름방학 전까지 신속한 체력진단을 완료할 계획이다. 심폐지구력과 유연성, 근력·근지구력, 순발력, 비만(체질량지수), 심폐지구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결과에 따른 신체활동 처방을 제시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건강체력평가를 시행했지만 신체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상황 탓에 저체력 학생 비율이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5.5%포인트 늘어났다.
건강체력교실은 체력등급이 4·5등급으로 분류된 저체력 학생이나 신체활동 기피학생, 비만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이 즐겁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교, 지역의 여건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전국의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에 맞는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체육·영양·보건 전반에 걸친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식단 및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비만관리 방안을 교육하는 영양·보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참여하는 교육청 단위 자문단을 운영한다.
경남도교육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무상 스포츠 복지서비스인 ‘국민체력100체력 인증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온라인 건강체력교실을 연다. 세종시교육청 등은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해 체육수업과 가정 활동을 연계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관리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을 활용해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교내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틈새시간 활용 교내 순환운동 코스를 개발해 보급하고, 충북도교육청 등은 줄넘기나 계단운동 등 학교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학교 자율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쉽게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인천시교육청 등은 가상체험(VR) 체육실을 활용한 체육수업을 개발하고, 부산시교육청 등에서는 웨이트트레이닝반, 스피닝 교실, 필라테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과 방과 후 자전거 교실 등을 실시해 학교 밖에서도 건강 증진 활동이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앞서 3월 교육부는 저체력 학생 비율을 올해 13%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기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축전을 대면·비대면으로 열어 신체활동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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