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롯, 사루키안에 만장일치 승 "3위 게이치 나와라!"
마테우슈 감롯(31·폴란드)이 아르만 사루키안(24·아르메니아-러시아)을 이기고 다음 상대로 저스틴 게이치(33·미국)를 요구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감롯 vs 사루키안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랭킹 12위 감롯은 11위 사루키안에 5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8-47)을 거뒀다. 경기 후 감롯은 ‘라이트급에서 가장 살벌한 사나이’ 게이치와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3위 게이치에 승리한다면 감롯은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노릴 수 있다.
경기를 지켜본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미래에 감롯과 이슬람 마카체프(30·러시아)의 타이틀전이 벌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감롯과 사루키안은 시작부터 수준 높은 그래플링 공방을 벌였다. 사루키안이 먼저 감롯에게 테이크다운을 걸었지만 감롯은 이를 침착히 방어해내고 바로 역공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사루키안 역시 뛰어난 밸런스로 감롯의 공격을 방어해냈다.
그래플링으로 승부가 나지 않자 전장은 스탠딩 타격전으로 옮겨갔다. 타격전에서 앞서나간 건 사루키안이었다. 그는 활발한 사이드 스텝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보디킥으로 감롯의 복부를 두들겼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사루키안의 체력이 저하되며 승부의 균형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2라운드까지 1차례의 테이크다운도 성공하지 못했던 감롯은 3라운드부터 매 라운드 두 번씩 사루키안을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사루키안도 4라운드 스피닝 백피스트로 감롯을 넉다운시키며 거칠게 저항했다.
25분간의 접전 후 승부는 판정으로 넘어갔다. 판정단은 만장일치로 감롯의 손을 들어줬다.
감롯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상대로 저스틴 게이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게이치의 팬으로 그에게 많은 존중심을 갖고 있다. 그는 라이트급에서 가장 살벌한 파이터다. 게이치는 두 차례 타이틀에 도전했다. 그는 올드스쿨이고 나는 새로운 세대다. 이제 그와 자리를 바꾸고 싶다. 정상을 향해 올라갈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감롯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지켜본 UFC 레전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감롯과 이슬람 마카체프와 미래에 타이틀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카체프는 코치로 변신한 하빕이 지도하는 선수로 라이트급 랭킹 4위다. 현재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와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대결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사루키안은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세 라운드를 이겼다고 생각했다. 판정단의 채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실수를 고치고 다시 돌아오겠다. 나는 아주 젊다”고 미래를 기약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인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감롯과 사루키안은 각각 5만 달러(약 6,420만 원) 보너스를 받았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웰터급 랭킹 15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7·카자흐스탄)가 10위 닐 매그니(34·미국)를 꺾고 16연승을 달렸다.
라흐모노프는 경기 내내 베테랑 그래플러인 매그니를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다 2라운드 종료 2초 전 길로틴 초크로 항복을 받아냈다. 16연승이자 16연속 피니시승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라흐모노프는 다음 상대로 이름값 높은 베테랑 파이터들을 지목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다음에 싸우고 싶은 상대는 스티븐 톰슨, 닉 디아즈, 호르헤 마스비달이다. 붙어보자”고 도발했다.
한편 하빕의 사촌 동생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6·러시아)는 네이트 메이네스(31·미국)를 압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 파이터 진 유 프레이(37·미국)는 다수의 미디어로부터 이겼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바네사 드모풀로스(33·미국)에게 스플릿 판정패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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