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옥 짓게 하면 성남FC 후원금 검토할 것"..두산건설, 성남시에 공문

유재규 기자,김평석 기자 2022. 6. 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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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두산건설이 부지 용도변경 조건으로 성남FC 후원을 검토 하겠다는 공문을 경기 성남시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14년 성남 분당구 정자동 일대 시가 소유하고 있는 종합병원 부지에 신사옥을 짓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시는 이듬해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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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전 직원 "적법한 절차에 의한 공개적 용도변경" 주장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두산건설과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성남FC클럽하우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김평석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는 두산건설이 부지 용도변경 조건으로 성남FC 후원을 검토 하겠다는 공문을 경기 성남시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014년 성남 분당구 정자동 일대 시가 소유하고 있는 종합병원 부지에 신사옥을 짓겠다는 공문을 보냈고 시는 이듬해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했다.

현재 두산그룹 계열사가 모인 분당두산타워가 입주해 있는 해당 부지는 시 소유의 토지로 약 20년 동안 방치돼 왔었다.

용도변경에 대한 두산건설 측의 요구를 시가 특혜논란으로 거부해오다 2014년 두산건설 측이 성남FC에 대한 후원금 계약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시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듬해 7월 시는 용도변경을 통해 두산건설의 신사옥 신축과 계열사 이전 계획을 발표했고 성남FC와 50억여원 상당 광고협약도 맺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었고 이때문에 이 의원과 두산건설 간의 대가성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5월17일 성남FC 구단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에 대해 각각 압수수색 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달 2일에는 시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개 부서에 대한 강제수사도 벌였다.

이같은 '공문' 논란 보도에 대해 당시 성남시 일부 공무원들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공개적 용도변경"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부지에는 신축공사가 진행하다 중단된 상태로 2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이 흉물로 남아있었는데 당시 활용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던 상황에 두산건설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것이 당시 담당 직원들의 주장이다

한편 관련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현재 압수물 분석과 함께 이 의원에 대한 제3자 뇌물죄 혐의도 적용되는지 등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인 2018년 한 보수단체가 이 후보를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고발장에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었던 2015년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농협·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게 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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