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IC·국민연금 차기 CIO는? ..'내부 출신'에 쏠리는 눈

조해영 2022. 6. 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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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에서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연기금·공제회에서 내부 승진으로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오르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차기 CIO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KIC)와 하반기 CIO의 임기 만료를 앞둔 국민연금에서도 내부 출신 CIO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KIC의 차기 CIO에는 다른 기관투자자의 전직 CIO 등을 포함해 내부 출신 후보도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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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임자 교체 앞둔 한국투자공사·국민연금
차기 후보군에 내부 인물 가능성 거론되고 있어
기관투자자, 내부 출신 발탁 늘어나는 추세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자본시장에서 이른바 ‘큰 손’으로 불리는 연기금·공제회에서 내부 승진으로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오르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차기 CIO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KIC)와 하반기 CIO의 임기 만료를 앞둔 국민연금에서도 내부 출신 CIO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 건물 (사진=KIC)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지난달 말 투자관리부문 이사(CIO) 공모를 시작해 서류 심사를 마치고 면접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대양 현 KIC CIO는 오는 8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에 뽑히는 CIO는 앞으로 3년 동안 KIC의 투자운용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KIC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0조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KIC의 차기 CIO에는 다른 기관투자자의 전직 CIO 등을 포함해 내부 출신 후보도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박대양 CIO는 삼성생명 출신으로 KIC의 CIO를 맡기 전에는 사학연금의 자금운용단장(CIO)을 지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절차가 서류전형이 끝나고 면접을 앞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차기 CIO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C와 함께 CIO 선임을 앞둔 대표적인 곳으로는 국민연금이 있다. 지난 2018년 선임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는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임기 연장에 성공했으며, 연장된 임기가 오는 10월 끝난다. 이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국민연금의 CIO 공모 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민연금 올해 3월 말 AUM은 900조원을 웃돈다. 해외 투자만 하는 KIC와 달리 국민연금은 국내 시장에서도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CIO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국민연금 역시 KIC와 마찬가지로 다른 기관의 전·현직 CIO와 함께 내부 인물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북 전주 국민연금 글로벌기금관 (사진=국민연금)
최근 기관투자자 가운데선 내부 출신 CIO를 발탁하는 경우가 눈에 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에서 수십 년 간 경력을 쌓은 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각 기관의 업력이 길어지고 투자 경험도 쌓이면서 내부 출신의 승진도 충분히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공제회의 맏형 격인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초 취임한 박만수 기금운용총괄이사(CIO)가 교직원공제회에서만 30년을 근무한 내부 출신이고, 지난 5월 임기를 시작한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박양래 자산운용본부장(CIO)도 과학기술인공제회 초창기부터 근무해 온 내부 출신이다.

내부 출신 CIO의 강점으로는 높은 조직 이해도가 꼽힌다. 연기금·공제회 업계 관계자는 “내부 출신은 아무래도 회사에 대한 로열티(충성도)가 강하고 조직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며 “외부 출신은 취임 후 조직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과도기가 짧아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외부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다.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환경 변화를 고려해 외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부 출신과 외부 영입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며 “각자 조직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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