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올해는 풍년되나

고동명 기자 2022. 6.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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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가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많이 맺힐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암꽃·수꽃 발생량과 수정 상황을 조사한 결과 종자 결실량이 매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올해는 이상 현상이라 할 정도로 종자 결실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종자 결실주기와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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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세계유산본부 조사 결과 종자 결실량 급증 예상
한라산 구상나무(제주도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 열매가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많이 맺힐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암꽃·수꽃 발생량과 수정 상황을 조사한 결과 종자 결실량이 매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암꽃(암구화서)은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120.2개가 달렸으며 수꽃(수구화서)도 많고 개화기 기온변화 등이 발생하지 않아 수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구상나무 암꽃은 왕관릉 일대에서 평균 234.8개, 큰두레왓 일대 163.2개, 윗세오름 일대 120.6개로 평균 이상으로 양호한 반면 성판악 등산로 일대 46.5개, 영실 일대 94.6개, 백록샘 일대 98개로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구상나무의 25.6%는 생육불량과 수세약화 등의 원인으로 개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한라산 구상나무의 개체 수 및 면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종자 결실이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수 년 동안 한라산 구상나무의 종자결실은 매우 빈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구상나무의 종자 결실량이 개화기 기온변화 및 해충피해 등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올해는 이상 현상이라 할 정도로 종자 결실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종자 결실주기와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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