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타 "아이의 시대로 돌아가서 자연과 우주를 발견해보세요"

민진기 기자 2022. 6.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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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한국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김아타 씨가 손녀 소울 양과 함께 한 순간들을 기록한 책을 냈는데요.

할아버지가 고장났다는 손녀의 평가가 통쾌했다는 김 작가는 손녀가 인생의 스승이자 축복이라고 전하는데요.

민진기 기자가 김아타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일곱 살 손녀에게서 고장났다는 말을 들었다는 김아타 작가.

김 작가는 손녀의 말이 통쾌했고, 자신에 대한 완벽한 평가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아타 / '고장 난 할아버지' 저자 

"하루는 할아버지는 고장 났어. 그거 듣는 순간에 넘어갔어요. 완전 넘어갔어. 세상 사람들은 고장 나지 않기 위해서 노심초사할 때 나는 정말 고장 나기 위해서 노심초사했거든요."

뮤지엄 프로젝트, 온에어프로젝트, 자연드로잉 등 파격적인 작품세계로 주목을 받아온 김아타 작가.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손녀를 만나 예술혼을 다시 불사르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아타 / '고장 난 할아버지' 저자 

"저를 살린 건 손녀예요. 이것은 정말 빈말이 아니에요. 손녀가, 그러니까 매주 혹은 한 달에 한두 번 손녀 만나는 그 기분, 또 손녀가 쏟아놓은 그 말 한마디 그걸 끊임없이 되새김하고 잘근잘근해서 그걸 되새기면서 그게 저를 살렸어요."

손녀가 선생이고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김 작가.

손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인생을 깨우치고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김아타 / '고장 난 할아버지' 저자 

"하나의 반성적 그런 의미이기도 하고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조금 넓게 말하면 그런 인간에 대한, 사회에 대한 부족했던 베품에 대한, 베품이 부족했던 반성적 의미이기도 하고."

김아타 작가는 독자들도 까마득히 잊어버린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합니다.

순수한 절제미, 단순미를 가진 아이 시대로, 인간 본성의 민얼굴로 말입니다.

인터뷰: 김아타 / '고장 난 할아버지' 저자 

"이제는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시대로 돌아가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다 손녀, 손이 있잖아요. 손녀든, 손자든 어머니도 있을 테고 어머니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오롯이 그렇게 한번 (아이 시대로) 돌아가서 그냥 천방지축 했으면 좋겠다는 그게 가장 컸죠."

EBS 뉴스 민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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