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닥터 코퍼' 구리 가격 30년만에 최대폭 하락

이용성 기자 2022. 6.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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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런 구리 가격이 이달 들어 11% 떨어져 월간 손실 기준 3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구리와 더불어 알루미늄과 아연 등 금속 가격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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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리로 만든 주방용 제품들. /트위터 캡처

구리는 전자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건설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가격이 경기 회복 선행 지표 역할을 비교적 정확히 한다는 뜻으로 시장에서는 구리를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라고도 부른다.

그런 구리 가격이 이달 들어 11% 떨어져 월간 손실 기준 3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 24일 t(톤)당 8122.50달러로 마감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리와 더불어 알루미늄과 아연 등 금속 가격도 내렸다. 주석은 지난 3월 전고점에서 반토막 났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장에 확산된 경기침체 우려 탓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을 장기간 이어온 것도 악재로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긴축은 수요에 타격을 주는데, 이는 식량과 휘발유 등 필수소비재보다는 자동차 등 임의소비재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며 “산업 기계와 같은 분야에서 (금속) 수요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시장이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중국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한다 해도 금속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의 아멜리아 샤오 푸 글로벌 원자재 전략가는 “다른 주요국들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난다면 중국 홀로 예외적인 성장을 기록할 순 없다”라고 했다.

반면 구리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이 추세로 굳혀질지는 미지수라는 주장도 나온다. 푸 전략가는 “단기 투자자들은 금속 선물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속 시장의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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