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앨리스' 박세완 "주연 부담감 있었지만 스스로 한계 넘은 느낌"[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6. 27.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박세완이 주연 배우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왓챠 '최종병기 앨리스' 인터뷰에서 박세완은 배우들과 호흡, 데뷔 7년 차로서 마음가짐 등에 대해 털어놨다.

박세완은 상대역 송건희에 대해 "액션스쿨에 같이 다녔다. 그때는 서로 너무 힘들어서 인사만 하고 대화를 잘 안했다. 촬영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둘이 하는 대사가 많은데 감독님이 티키타카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계속 연습하고 이야기했다. 건희 씨도 저도 처음 하는 장르라서 점점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저랑 건희 씨가 선배들에 대한 팬심이 두둑하다. 빈말이 아니라 잘 업혀갔다. 조금 부족해 보일 때 선배님들 얼굴이 나오면 영화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저희한테 맞춰주시고, 저희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고맙고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송건희와 진한 로맨스도 예고했다. 박세완은 "(후반부로 갈수록 송건희) 눈빛이 달라졌을 거다. 로맨스와 액션 사이에서 감독님이 '거기까진 아니야' 하면서 잘 조절해 주셨다. 건희 배우 눈빛이 장난 아니다.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딥한 로맨스를 했다. 눈으로 열심히 사랑했다"고 웃었다.

이병헌 총감독과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박세완은 "이병헌 총감독님 특유의 대사 코드가 있었다. 초반에 그 말맛을 못 살려서 여러 번 찍었다. 옥상에서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하는 신도 10번 넘게 찍었다. 톤을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전에 했던 '지구망' 코미디랑 느낌이 좀 달랐다"며 "뒤에 가면 웃긴 게 많아서 일부러 건희 씨 얼굴도 안 봤다. 이병헌 감독님 '멜로가 체질' 작품을 정말 재밌게 봤다. 그 작품에 출연했던 선배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좋았다. 팬심으로 한 게 맞다"고 전했다.

주연으로서 성적,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박세완은 "타이틀롤이라서 부담감이 있었다. 촬영 전에 항상 2-3시간 일찍 일어나서 러닝을 뛰고 갔다. 사전 제작이고 중간에 확인하기도 어려우니까 부담감이 있었다. 사람들한테 '안 어울린다' '왜 못해?'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쩌지 싶고. 계속 부담감을 갖고 있으면서 할 땐 감독님이랑 잘 이야기하면서 했다. 그런 부담감이 있어서 새벽에 일어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어느덧 데뷔 7년 차인 박세완은 "돌아봤을 때 후회는 없다. 열심히 잘 달려온 것 같다. 이름 검색했을 때 작품 이름 쭉 있는 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아직 처음 같다. 모르는 게 너무 많고 감독님이랑 배우분들 도움이 필요하고. 똑같은 것 같다. 그건 있는 것 같다. 제가 사회성이 없고 그랬는데 요즘 말 좀 잘하는데 싶었다"고 유쾌하게 답했다.

20대 마지막, 30대를 앞둔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세완은 "'최종병기 앨리스'는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저의 한계도 넘은 느낌이다. '스스로 나는 못할 거야' '장르물은 나한테 안 들어올 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걸 깨준 작품이다. 다음에 들어오면 용기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은 2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질문엔 "일을 너무 사랑해서 쉬면 안 된다"고 웃으며 "30대엔 더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다들 29살에 더 예뻐졌다고 해서 30대에 더 예뻐질까 그런 생각도 있고.(웃음) 20 대에는 대본 리딩 갈 때 그 자리가 너무 무서웠는데 요즘엔 긴장은 하지만 재미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맞춰보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다. 어릴 때 내가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해서 쌓아가니까 이 자리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그런 것보다 즐겁다"고 전했다.

박세완은 잘할 수 있는 작품보다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이 좋다며 "도전할 때 더 심장이 움직인다. '땐뽀걸즈' 때는 춤을 배워서, '최종병기'는 액션스쿨에 다니고. 도전할 수 있는 걸 찾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배운 게) 얕아져서 아쉬워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고 보는 분들도 그 마음을 같이 느꼈으면 한다. 진실되게 달려가려고 한다. 지금은 다음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세완은 "저희 어머니 프로필 사진에 항상 저랑 다른 연예인이 함께 있는 걸 해둔다. 저번엔 유해진 선배랑 함께 있는 걸 해뒀고, 지금은 김성오 선배랑 있는 사진이다. 그전엔 유재석 선배랑 있는 사진이었다"며 "처음엔 배우를 반대하셨는데 지금은 옷 사러 가면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해서 보여주더라. 좋으신 것 같다. 그리고 수상소감을 말할 때 어머니가 계속 '말 안 하는 거 아니지?'라고 해서 아버지를 잊었다. 아버지도 사랑한다"고 웃었다.

(사진=왓챠)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