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우 성균관장 "북한과 민족공동체 끈 잡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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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유림회관에서 손진우 성균관장을 만나 남북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때로는 정부가 앞장서 끌고 가야 하지만 (북한이 남측) 정부를 불편하게 생각할 땐 민간단체가 앞장설 수 있다"며 "특히 종교단체는 좋은 의미의 순수성이 있으니 종교계와 통일부가 긴밀하게 연락하며 남북대화의 문을 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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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유림회관에서 손진우 성균관장을 만나 남북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북측에 코로나19 방역지원 관련 통지문을 보냈는데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손 관장은 대외적 이미지를 신경 쓰는 북한으로서는 '지원'이라는 용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관장은 "과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 우리 쪽에서 '지원'이라고 표현하자 북측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협력'이라고 하라더라"며 "강 대 강 국면이라도 민간 차원에서 길을 터서 민족공동체의 끈이라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장관은 동감한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체면을 굉장히 중시하고, 북한은 어려울 때 더욱 체면을 생각한다"며 "우리가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때로는 정부가 앞장서 끌고 가야 하지만 (북한이 남측) 정부를 불편하게 생각할 땐 민간단체가 앞장설 수 있다"며 "특히 종교단체는 좋은 의미의 순수성이 있으니 종교계와 통일부가 긴밀하게 연락하며 남북대화의 문을 열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7대 종단 지도자 예방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권 장관은 지난 21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을 시작으로 진보성향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차례로 만났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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