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폴 매카트니, 글래스톤베리에서 기념비적인 공연

백승찬 기자 2022. 6. 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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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가 25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80세의 폴 매카트니가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로 평가받는 글래스톤베리에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펼쳤다. 외신은 “손자에게 두고두고 들려줄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매카트니가 10만 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한 세대 최고의 헤드라인 공연으로 평가받을 역사적 무대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애초 매카트니가 2022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당일 무대의 대표 가수)로 발표됐을 때 의아한 시선이 적지 않았다. 그는 1942년 6월18일 생으로 만 80세다. 글래스톤베리의 52년 역사에서 최고령 헤드라이너다. 비틀즈의 멤버라는 명성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무대가 시작되자 의구심은 사라졌다. 그는 3시간 가까운 공연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미국 록의 전설인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이 등장해 매카트니와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1980년 사망한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이 특수효과를 통해 매카트니와 ‘아이브 갓 어 필링’을 듀엣으로 불렀다. 이 무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비틀즈: 겟 백>의 감독인 피터 잭슨이 연출했다. ‘렛 잇 비’ ‘헤이 주드’ ‘리브 앤 렛 다이’ 등 비틀즈와 매카트니의 히트곡을 10만 명 관객이 함께 부르는 장관이 펼쳐졌다. 매카트니는 이날 36곡을 불렀다.

인디펜던트는 “필자가 글래스톤베리에서 30년간 본 무대 중 최고”라고 평했다. 관객 소르차 잉그램(25)은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역사적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1시간 30분 전부터 글래스톤베리의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 앞은 10만명 관객이 가득차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로 10만 관객을 모은 것은 2013년 롤링 스톤즈 공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전날인 24일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는 빌리 아일리시가 헤드라이너로 섰다. 2001년 12월 19일생인 아일리시는 역대 최연소 헤드라이너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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