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부여군수 홍산 주민에 혼줄
[부여] 재선에 성공한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역주민들로부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않으면서 박 군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다.
홍산면 주민들은 27일 부여군청 앞에서 홍산하수처리장 증설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박 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하수처리장 증설을 하지 않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지만 박 군수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박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 약속을 어겼다"면서 "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한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박 군수는 약속을 지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이날 집회 현장에 나와 "후보 시절 하수처리장 증설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돼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오늘부로 공사를 중단하고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주장하는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공사를 중시시켜 주민들과 대화하겠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박 군수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이조차 믿을 수없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한번 속으면 속았지 두번 속지는 않겠다"면서 "하수처리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확약해 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군수는 "공사 중단은 대안을 찾기 위해 지역민과 대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말을 함부로 단정지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홍산 하수처리장 증설 및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217억 원을 들여 기존 시설과 비슷한 규모(1일 500톤 처리)로 추가 증설하는 사업으로 홍산 주민들은 옥산과 남면지역에서 발생한 하수까지 처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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