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장지 잇따라 사라지는 거위알..범인은 누구?

최창호 기자 2022. 6. 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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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동에 있는 마장지에서 거위알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6일 아침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 따르면 마장지에는 거위 5~6마리가 살고 있고 이달 초 거위 2쌍이 알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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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동 마장지에서 거위가 알을 품고 있다.2022.6.26/©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동에 있는 마장지에서 거위알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6일 아침 산책을 나온 시민들에 따르면 마장지에는 거위 5~6마리가 살고 있고 이달 초 거위 2쌍이 알을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거위가 둥지를 비운 사이 누군가 거위알을 몰래 가져가는 것으로 확인되자 시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아침 운동 중 거위알을 발견했다는 60대 시민 A씨는 "이달 초부터 거위들이 정자 아래쪽에 둥지를 틀고 2개의 알을 낳은 것을 봤는데, 다음날 가보니 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정자 아래 거위 둥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최근 들어 거위알을 가져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거위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는데 알을 훔쳐간다는 말을 듣고 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우창동 마장지에 있는 정자. 정자아래에 거위 두쌍이 알을 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022.6.26/© 뉴스1 최창호 기자

마장지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연못 뒤의 산에 멧돼지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이곳까지 내려왔다는 얘기는 못들었다"며 "주변에 거위의 천적이 없어 사람 소행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시민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해 마장지에 거위를 풀어놨던 포항시 측은 "마장지 관리사무소에서 매일 안내방송을 통해 거위알을 가져가지 말 것을 알리고 있고 둥지 주변에 경고문까지 붙여놨지만 근절되지 않는다"며 "모든 주민이 거위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고방송을 하고 경고문을 설치했는데도 거위알을 가져가면 절도죄가 성립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러기목 오리과인 거위는 최대 20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 기간은 약 30일이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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