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뎀벨레와 사실상 협상 중단..첼시행 가능성↑

[포포투=한유철]

바르셀로나와 우스만 뎀벨레가 사실상 협상 중단에 들어섰다.

뎀벨레는 2021-22시즌 가장 입지가 변화한 선수 중 하나다. 도르트문트 시절 세계 최고의 윙어로 성장한 뎀벨레는 2017-18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억 4000만 유로(약 1902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대가 사라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은 폼 저하로 이어졌고 팀 내 입지는 더욱 줄었다. 4시즌 동안 출전한 리그 수는 81경기에 불과했다. 한 시즌 당 20경기를 간신히 채운 셈이다.

매각이 유력했다.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그가 없어도 선수단은 잘 돌아간다고 말하며 매각에 대한 여지를 드러냈다.

그러다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2월 발렌시아전 1어시스트를 시작으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기 11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리그 도움 1위에 올랐다. 단숨에 에이스로 떠올랐고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재계약 협상을 재개했다. 동시에 다른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첼시가 대표적이었다.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뎀벨레와의 첫 번째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스페인 라디오 매체 '라 카데나 SER'의 시케 로드리게스 가이리 기자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첼시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뎀벨레에게 최후의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실상 협상을 중단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와 협상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뎀벨레 역시 구단에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잔류 가능성이 줄어들자 첼시행이 힘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뎀벨레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하긴 하지만 주급 인상을 원한다. 그는 기존 주급인 15만 파운드(약 2억 3676만 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원한다"라며 "첼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첼시는 뎀벨레에게 4년 계약에 20만 파운드(약 3억 1570만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올여름 공격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가 팀을 떠났기 때문에 그를 대체할 자원이 필요하다. 본래 가브리엘 제수스와 연결됐지만 아스널로 향했다. 라이벌 팀에게 영입 후보를 빼앗긴 상황에서 첼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첼시는 뎀벨레를 비롯해 라힘 스털링과 연결되고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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