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포르투행? 만약 현실이 되면 이란 킬러 타레미와 주전 경쟁

김태석 기자 입력 2022. 6.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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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FC 포르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현지 매체에서 제기됐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포르투 내에서 한국과 이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타레미가 올랭피크 마르세유 혹은 릴 OSC 등 프랑스 강호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이미 빅 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빅 네임'이 된 타레미의 이적을 포르투가 손쉽게 허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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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황의조가 FC 포르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현지 매체에서 제기됐다. 만약 현실화된다면 포르투 내에서 한국과 이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구>, 프랑스 매체 <소풋>은 포르투가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적료 수준은 800만 유로(한화 약 108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랑스 리그2로 강등당한 상태인데다 재정 문제 때문에 자칫하면 3부 이하 하부리그로 떨어질 위기가 있는 보르도는 현재 황의조를 잡을 명분이 없는 상태다. 또한 포르투가 책정한 이적료라면 보르도 처지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포르투가 황의조를 주목한 이유는 유럽 무대에서 나름 검증된 공격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9-2020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2020-2021·2021-2022시즌 2년 연속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수에게 굉장히 까다로운 리그, 심지어 하위권으로 받는 팀 전력이라는 한계 속에서 얻은 두 자릿수 득점은 황의조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포르투가 관심을 가질 법한 상황이다.

문제는 포르투에 합류할 경우 굉장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포르투에는 메흐디 타레미라는 확고부동한 골잡이가 자리하고 있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라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스타인 타레미는 2019-2020시즌 포르투에 입단한 후 3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팀 내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2019-2020시즌에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톱 수준은 아니라고는 해도, 유럽에서 손흥민에 버금갈 만큼 인정받는 골잡이 스타임에는 부인하기 힘들다.

타레미와 원톱을 놓고 다투게 된다면 쉽지 않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타레미를 향한 세르지우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의 신뢰가 매우 두터운 터라, 타레미가 지난 3년간 공식전 기준으로 평균 44경기를 뛸 정도로 '철강왕' 기질을 보이고 있어 제2옵션으로 자리해도 기회를 얻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타레미가 올랭피크 마르세유 혹은 릴 OSC 등 프랑스 강호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이미 빅 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빅 네임'이 된 타레미의 이적을 포르투가 손쉽게 허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옥타비우·에바니우손 등 타레미와 더불어 포르투 공격의 핵심을 맡고 있는 선수들의 이적설이 가득하다. 수지타산이 맞으면 이적을 용인하는 '거상'으로 유명한 포르투지만, 한꺼번에 주력을 내주는 건 그들 처지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아직은 말뿐인 상황이긴 하지만, 황의조는 이와 같은 포르투의 팀 내 분위기를 살피고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최고의 리그, 최고의 팀에서 뛰고자 하는 황의조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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