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공정 어긋난 인사" 충남TP 노조, 원장 낙하산 인사에 반발
원장 "감사청구로 오해 갈등 풀 것"
[천안]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 노조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부서장 낙하산 인사 의혹에 대해 이응기 충남TP 원장의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구노조 충남TP지부는 27일 오전 충남TP 내부게시판 3곳에 '함량미달 낙하산 인사 정치적 코드인사에 분노한다. 상식과 공정에 어긋난 부서장 채용에 대해 원장은 책임져라'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충남도청 앞에도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를 게시했다.
충남TP 노조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이응기 충남TP 원장의 부서장 낙하산 인사 의혹과 관련 지난 23일 단체행동에 대한 조합원 투표(조합원 82.4% 참여)를 진행한 결과 약 86.7%가 찬성했다. 앞서 이응기 충남TP 원장은 지난 4월 정책기획단장직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정책실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 당시 양승조 충남도지사 인수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인사를 앉혀 '알박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이달 7일에는 스마트팩토리, 제조기술융합센터 구축 등 제조혁신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는 충남스마트ICT융합센터장 자리에 웹디자인 전공의 비전문가를 채용해 전문성 결여 논란을 일으켰다. 신임 스마트ICT융합센터장은 구본영 천안시장 인수위(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충남TP 노조 관계자는 "정책기획단장 인사에 대해 언론에서 의문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다가 다시 스마트ICT센터장 인사가 났다. 이력서를 검토해보니 함량 미달"이라며 "충남TP의 위상과 자존감을 꺾는 일이다. 내부적으로도 전공과는 관련 없는 곳으로 인사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 했는데 함량 미달의 부서장 인사는 이와는 다른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수용 공공연구노조 충남TP 지부장 등은 지난 24일 이응기 원장을 만나 정책기획단장과 스마트ICT센터장을 해임할 것과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용 지부장은 "정책기획단장은 양승조 지사의 의지가 강했다고 생각했지만 도정이 바뀐 이후 스마트ICT센터장을 선임한 것은 원장이 100% 개입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력서를 보니 우리가 상식적으로 전공과 무관한 인사를 낙점한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원장의 대응에 따라 성명서 발표 등 단계적으로 행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응기 원장은 감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 금요일 노조 지부장과의 면담 후 부서장 해임에 관해 사유 및 근거를 문서로 요청했다. 노조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공문에는 노조가 문제 제기한 내용을 재단에서 감사청구 하겠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노조와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야 해 감사청구를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청구 계획에 대해선 "제3자가 타당하다고 하는 곳에 청구할 예정"이라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도청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의논해 결정할 것.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의적 문제를 지적했는데 이를 감사로 해결한다는 것이 적절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원장은 "감사를 통해 객관적 실체를 찾으려 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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