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은 공격수 책임도 있다.. 고민에 빠진 이민성 감독의 진단, 이유는?

김태석 기자 2022. 6. 2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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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은 수비에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수비 불안이 단순히 수비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수비해주는 자세나 위치 선정이 안 좋은 부분이 있다. 거기서부터 구멍이 나서 실점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잘 버텨서 볼을 빼앗아 전방에 볼을 내줬을 때 공격진이 그걸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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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은 수비에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21경기를 치르며 클린 시트는 단 다섯 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연거푸 실점하고 있으며, 실점은 총 7골이다.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신승하긴 했지만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3무 1패, 결과론적 해석일 수 있으나 후방이 뚫리니 승점 쌓기가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

때문에 요즘 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비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능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거나 지는 상황이 나오고 있으니 이런 분위기도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이 감독은 수비 불안이 단순히 수비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단순히 팀원 모두의 책임이라며 원론적 진단을 내리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공격진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6일 저녁 8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김포 FC 전후로도 이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았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이 수비해주는 자세나 위치 선정이 안 좋은 부분이 있다. 거기서부터 구멍이 나서 실점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잘 버텨서 볼을 빼앗아 전방에 볼을 내줬을 때 공격진이 그걸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대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할 때 공격진이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강력한 전방 압박은 당연하고 위치를 잡을 때도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데 거슬리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비진에서 볼을 탈취해 공격을 전개하더라도 공격진이 금세 턴오버하는 상황이 많으니, 후방에 자리하는 수비수들이 주변을 정돈할 시간적 여지가 없다. 막연히 공격진에서 골을 많이 넣고 있으니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이 감독은 피치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적인 압박이 없다면 아무리 수비수들이 활약한다고 해도 견디기 힘들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이 감독을 더 갑갑하게 하는 건 같은 실수가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축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는 전제긴 하지만, 가히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던 김포전에서 뒷마당이 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면 같은 라운드에서 경남 FC에 1-4로 대패한 선두 광주 FC와 격차를 더욱 크게 좁힐 수 있었을 것이다. 쫓아가야 할 찬스에서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후방 불안, 원인을 알고 있는 이 감독과 대전하나는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잡을 경기 잡으며 탄력을 받으려면 이런 실수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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