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합법화된 태국.."한국인 관광객 조심해야"

김원장 입력 2022. 6. 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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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정부가 이달부터 아시아 최초로 대마초를 합법화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관광객을 잡겠단 의도인데, 하지만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관광객은 조심해야 합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 다함께 대마초를 기르자' 태국 정부의 대마초 권장 행삽니다.

정부가 100만 그루의 대마초 묘목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아누틴/보건부 장관 : "집에서만 즐기세요. 직장에는 가져가지 마시고요! 그건 정부정책이 아닙니다."]

이달초 대마초 합법화를 전격 선언한 태국은 이제 휴대전화 앱만 내려받으면 집에서도 대마초 재배가 가능합니다.

이미 80만 가구가 가입했습니다.

태국은 아직 전자담배도 불법입니다.

그런 태국의 갑작스런 대마초 합법화에는 미국과 유럽관광객을 잡겠다는 정책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음식에 대마초를 넣어주는 식당도 부쩍 늘었습니다.

대마초 튀김에 대마초 주스까지 있습니다.

["매운 샐러드와 계절 조미료에도 대마초가 들어있어요."]

거리 노점상들도 너도 나도 대마초를 들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오남용이 속출하고 있는데 상당수는 10대 미성년자들입니다.

["짜오엔크룽 병원에선 51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대마초를 피우다 가슴통증을 호소했고, 엘피티 병원에는 16세 미성년자가 대마초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태국에서 대마초를 흡입하거나 소지하고 들어와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마예요?) 600바트입니다."]

코로나 격리가 풀리면서 올 한해 최대 50만 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광지 주변의 카페 등엔 이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대마초 카페 사장 : "그럼요. 한국 사람들 오죠. 커플로 오거나 3명씩 친구들이 찾아 와요."]

태국 정부는 부작용 피해가 늘자 상담 전화를 개설하고, 음식당 대마초잎 1개만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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