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4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 채무불이행

이동환 2022. 6. 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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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때문인데 러시아가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100여 년 만입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어제까지 외화 표시 국채의 이자 약 1억 달러, 한화로 약 천300억 원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했습니다.

해당 이자의 원래 지급일은 지난달 27일이었으나 채무불이행까지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된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돈을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으며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에게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제재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자국민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러시아가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은 지난 1918년 사회주의 혁명 시기 이후 100여 년 만입니다.

블룸버그는 다만 이미 제재로 러시아 경제에 충격이 온 상황에서, 이번 디폴트는 상징적 측면이 강하다며 러시아가 인플레이션 등 자국 경제 문제를 대처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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