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全大출마 의지' 내비치자 속타는 민주당

이은지 기자 입력 2022. 6. 27. 12:05 수정 2022. 6.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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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당내 '불출마' 압박에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했다.

'108번뇌'에 나선다던 이 의원이 지지자들과의 여유로운 소통으로 당권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 출마로 빚어질 당내 갈등과 정국 난맥상을 우려하며 속만 태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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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지난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지지층과 직접 소통 재개

이상민 “성찰하고 자중할 때”

친명·비명 계파갈등 고조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면서 당내 ‘불출마’ 압박에 정면 돌파 의지를 시사했다. ‘108번뇌’에 나선다던 이 의원이 지지자들과의 여유로운 소통으로 당권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 의원 출마로 빚어질 당내 갈등과 정국 난맥상을 우려하며 속만 태우는 모습이다.

27일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26일) 새벽 이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과 ‘트위터 팔로어 100만 공약’ 등을 논의하며 직접 소통을 재개한 것을 놓고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자들과의 SNS 소통이) 8월 전당대회에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작업, 포석으로 활용돼서는 오히려 비판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고 당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이 지지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현 경제 위기 해결책으로 유류세 한시적 중단과 공매도 한시적 금지를 제시한 것을 두고도 직격이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의 해법은 ‘부자 우선’ 정책 제안으로 전혀 민주당다운 의제가 아니다”라며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보다 민주당다운 민생의제를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지지자들과 SNS 소통에 나선 것은 사실상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당내 불출마 목소리를 일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7월 초와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중순 사이를 두고 고심 중으로 출마 시기 조율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핵심 당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안 할 테니 너도 하지 말라, 누구는 책임이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 의원에 대한 당내 불출마 목소리를 정면 저격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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