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반도체특위원장 맡은 양향자.. 국힘 입당說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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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양향자(55·사진)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결국은 양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여당 주도의 반도체특위 첫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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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측은 입당에 선 긋지만
국힘 ‘서진 정책’관련해 주목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양향자(55·사진)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결국은 양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당 출신이면서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이 국민의힘 특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여당 주도의 반도체특위 첫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약속을 믿고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이기에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의 초당적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조한 지 3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민주당도 양 의원의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양 의원을 영입할 경우 불모지인 호남에 두 명의 의원(다른 한 명은 전북의 이용호)을 확보하게 돼 ‘서진(西進) 정책’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양 의원은 선을 긋고 있다. 양 의원의 한 측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 의원을 발탁했고, 광주 표심을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했다”며 “이러한 DNA를 가진 양 의원이 당적을 옮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양 의원의 이적설이 거론되는 데는 과거 행적이 한몫했다. 양 의원은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이 양 의원의 무소속 신분을 활용해 법안을 강행하려고 법제사법위원으로 보임했지만 “양심에 따라 반대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후 민주당 복당 포기 선언도 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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