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종이의 집'에서의 배드신, 섹시美 '덴버'에게 양보했다" [인터뷰M]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계획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강도들을 한자리에 모은 장본인 교수를 연기한 유지태를 만났다.

유지태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설정을 바꿔 리메이크 된 '종이의 집'에서 모든 계획을 세운 천재 지략가 '교수'로 극중 강도단을 리드함과 동시에 위기협상팀장 '선우진'을 사랑하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을 연기했다.

강도일당이면서도 가장 대척점에 있는 경찰을 사랑하는 이중적인 '교수'의 모습을 보여준 유지태는 극 중에서 '선우진'(김윤진 분)과의 배드신을 선보였다. 유지태는 "이런 배드신은 드라마 '굿와이프'에서도 했었다. 드라마의 영상이 유튜브에서는 2천만 조회수를 넘겼더라. 예전부터 몸을 만들어놔서 제 등이 울퉁불퉁하다"라고 자랑(?)을 하며 "그래서 감독님께는 옷을 입고 배드신을 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제안했었다. 옷을 벗고 육감적인 인물로 부각되는게 안 어울릴 것 같았고 감독님도 '섹시미는 '덴버'가 해야 할것 같다'고 하셔서 저는 이번에 좀 양보했다"라며 상대적으로 '덴버' 커플에 비해 겸손한 배드신을 펼치게 된 이유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만약 이 배드신이 유튜브로 공개된다면 얼마 정도의 뷰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유지태는 "한 5백만뷰 정도?"라고 답하며 "이번에는 저보다 김윤진이 너무 빛이 나는 장면이었다"라며 연기 파트너인 김윤진을 칭찬했다.

그는 "한국판 교수의 차별점이 멜로 부분이었다. 사랑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씬은 없는데 순간순간 보여지는 눈빛, 아픔을 공감하는 생각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선우진'과 촬영할때 감정을 끌어내고 앙상블을 보여주려고 저도 많이 노력했는데 '선우진'을 연기하는 김윤진이 더 디테일하고 깊이있게 연기를 해서 현장에서 더 계획보다 깊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었다. 지문에는 짧게 쓰여 있던 장면이지만 김윤진은 카페에 들어갈때 몸을 흔들흔들 흔들면서 들어가거나 야외 카페에서 '악'하고 스트레스를 쏟아내는 듯한 소리를 지르는 등 해당 장면을 모두 김윤진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내었다. 그런 연기가 너무 좋아서 저도 연기를 촘촘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대본에 없던 디테일한 연기를 펼치는 김윤진 덕에 더 농도 깊은 감정 서사가 쌓인 캐릭터를 연기할수 있었음을 밝혔다.

공개 이후 전 세계를 강타하며 순항 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