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견제'..러군, 3주만에 키이우 포격해 1명 사망·4명 부상

원태성 기자 2022. 6.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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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3주만에 수도 키이우에 포격을 가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AFP통신·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3주만에 처음으로 키이우에 위치한 주택가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7살 소녀를 포함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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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우린 무기공격 타격했을 뿐.. 민간시설 공격 안해"
러군, 전날 세베로도네츠크 지역 장악 발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미사일 공격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6.2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루한스크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3주만에 수도 키이우에 포격을 가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AFP통신·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3주만에 처음으로 키이우에 위치한 주택가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7살 소녀를 포함해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번 공격은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협하기 위한 러시아의 위협"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민간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자신들은 지난 4월 이미 목표물로 삼은적 있던 있던 키이우 소재 무기공장을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공격 당한 주택용 건물은 우크라이나측 방공 미사일 소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5일 루한스크 지역을 장악했다.

올렉산드로 스트라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러시아군이 사령관을 임명했다"며 이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갔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이 지역을 지키던 군사들이 대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군 부대 대피는 매일 사망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햇다.

이에 따라 세베로도네츠크를 포함한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은 러시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AFP통신은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이 초기 목표 달성에 실패한 후 동부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러시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인 승리라고 전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성공적인 공격 결과 루한스크 공화국 세베로도네츠크 등 지역을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세베로도네츠크 내 최후 항전지였던 아조트 화학 공장은 현재 우리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아조트 공장을 저항지로 바꾸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는 좌절됐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루한스크주의 약 95%를 점령한 상태이며, 도네츠크주의 50% 가량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동부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둔 후 우크라이나의 북부와 서부를 겨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는 25일 "공중, 해상, 지상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이 50발 이상 발사됐다"며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국경 근처인 리비우 같은 도시들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실무회의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7일 G7 정상회의에서 서방에 더 많은 지지를 요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6일 시작된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석유 가격 상한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은 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부상당한 어린이가 들것에 실려가는 사진을 올리며 "G7 정상회의는 러시아에 대한 더 많은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무거운 무기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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